“바닥에 착 퍼지고 토치로 불을”…인명 피해 없었던 이유

입력 2025.05.31 (21:04) 수정 2025.06.0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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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당 남성이 인화성 물질에 불을 붙인 순간 전동차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렇게 위급한 상황에서도 신속한 진압과 대피가 가능했던 이유 정해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동차 바닥에 검게 남은 신발 자국들.

주인 잃은 신발들이 그때의 다급했던 순간을 보여줍니다.

["엄마 지하철에 불이 났다고...(쿵쿵) 문 열어! 문 열어요!"]

현장에서 발견된 인화성 액체가 담긴 용기입니다.

[박기한/방화 순간 목격 승객 : "지하철 바닥에 착 하고 퍼지니까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놀랐는데 (방화범이) 딸깍하면 켜지는 그 라이터로, 토치로 불을…"]

2003년 192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 지하철 참사도 방화였습니다.

그 뒤 전동차 내장재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로 바뀌었습니다.

[김진철/마포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최근에 나온 열차는 거의 불연 재료로 많이 사용이 됐고, 가연물이 거의 없어서 쓰레기 일부 정도만 소실된…"]

비상시 승객들이 수동 레버를 이용해 문을 여는 과정도 신속하게 진행됐고, 기관사와 승객들은 전동차 안에 비치된 소화기로 불을 껐습니다.

[염무열/마포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기관사에 의해서 자체 진화가 이루어졌고, 다행히 큰 화재는 아닌 걸로 파악이..."]

노인과 약자를 먼저 챙기는 시민의식도 돋보였습니다.

[김은하/화재 열차 탑승 시민 : "젊은 사람들이 잘 하더라고. 인솔을 막 하더라고. (내가) 못 내리니까 잡아주고 내려서 그 통로를 걸어서 여의나루까지 온 거죠."]

400명이 한꺼번에 터널로 대피하는 상황에서도 큰 부상자는 없었던 이유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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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닥에 착 퍼지고 토치로 불을”…인명 피해 없었던 이유
    • 입력 2025-05-31 21:04:36
    • 수정2025-06-01 07: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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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당 남성이 인화성 물질에 불을 붙인 순간 전동차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렇게 위급한 상황에서도 신속한 진압과 대피가 가능했던 이유 정해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동차 바닥에 검게 남은 신발 자국들.

주인 잃은 신발들이 그때의 다급했던 순간을 보여줍니다.

["엄마 지하철에 불이 났다고...(쿵쿵) 문 열어! 문 열어요!"]

현장에서 발견된 인화성 액체가 담긴 용기입니다.

[박기한/방화 순간 목격 승객 : "지하철 바닥에 착 하고 퍼지니까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놀랐는데 (방화범이) 딸깍하면 켜지는 그 라이터로, 토치로 불을…"]

2003년 192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 지하철 참사도 방화였습니다.

그 뒤 전동차 내장재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로 바뀌었습니다.

[김진철/마포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최근에 나온 열차는 거의 불연 재료로 많이 사용이 됐고, 가연물이 거의 없어서 쓰레기 일부 정도만 소실된…"]

비상시 승객들이 수동 레버를 이용해 문을 여는 과정도 신속하게 진행됐고, 기관사와 승객들은 전동차 안에 비치된 소화기로 불을 껐습니다.

[염무열/마포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기관사에 의해서 자체 진화가 이루어졌고, 다행히 큰 화재는 아닌 걸로 파악이..."]

노인과 약자를 먼저 챙기는 시민의식도 돋보였습니다.

[김은하/화재 열차 탑승 시민 : "젊은 사람들이 잘 하더라고. 인솔을 막 하더라고. (내가) 못 내리니까 잡아주고 내려서 그 통로를 걸어서 여의나루까지 온 거죠."]

400명이 한꺼번에 터널로 대피하는 상황에서도 큰 부상자는 없었던 이유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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