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갯벌’, “유네스코 등재 추진…다중 규제 반발”
입력 2025.06.02 (19:34)
수정 2025.06.0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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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갯벌 가운데 2번째로 넓은 '인천갯벌'은 희귀 철새와 많은 연안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포함시킬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정작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어업권과 생활권을 위협받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썰물이 되자, 광활하게 펼쳐진 '인천갯벌', 전 세계에 6천여 마리밖에 없는 멸종위기, 저어새들이 먹이를 찾고 있고, 짱뚱어와 게들이 집을 짓는 '연안 생물들의 보금자리'입니다.
강화도와 장봉도, 송도 등 4개 권역에 5만 6천 ha가 넘습니다.
[지영일/인천갯벌 세계유산추진 시민협력단 : "흰발농게, 흰이빨참갯지렁이 등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하는 해양 무척추동물과 저서동물이 풍부하게 분포하는 지역입니다."]
이처럼 풍부한 생물다양성 덕분에 2021년에 '한국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때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그러나, 당시 1차 등재에 이어 올해 2차 등재 신청에서도 빠졌습니다.
이 때문에, 인천 지역 60여 개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영란/인천갯벌 세계유산추진 시민협력단 : "민간 차원에서 관련 국제기구와 전문가 단체에 인천갯벌 추가 등재에 대한 인천 시민의 염원을 적극 개진할 것이다."]
하지만, 갯벌 지역에 사는 현지 주민들의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이미 '군사·문화재' 등으로 규제를 받고 있는데, 유네스코의 규제까지 받으면, '2중 3중' 규제라고 주장합니다.
[박용오/강화군 내가 어촌계장 : "군사 규제, 문화재 규제, 뭐 다 규제인데 갯벌까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시켜서 규제를 한다면 어민들은 어디 갈 데가 없어요."]
'탁월한 가치'를 가진 갯벌을 반드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시키겠다는 시민단체와 생존권까지 위협받는다는 어민들의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국내 갯벌 가운데 2번째로 넓은 '인천갯벌'은 희귀 철새와 많은 연안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포함시킬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정작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어업권과 생활권을 위협받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썰물이 되자, 광활하게 펼쳐진 '인천갯벌', 전 세계에 6천여 마리밖에 없는 멸종위기, 저어새들이 먹이를 찾고 있고, 짱뚱어와 게들이 집을 짓는 '연안 생물들의 보금자리'입니다.
강화도와 장봉도, 송도 등 4개 권역에 5만 6천 ha가 넘습니다.
[지영일/인천갯벌 세계유산추진 시민협력단 : "흰발농게, 흰이빨참갯지렁이 등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하는 해양 무척추동물과 저서동물이 풍부하게 분포하는 지역입니다."]
이처럼 풍부한 생물다양성 덕분에 2021년에 '한국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때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그러나, 당시 1차 등재에 이어 올해 2차 등재 신청에서도 빠졌습니다.
이 때문에, 인천 지역 60여 개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영란/인천갯벌 세계유산추진 시민협력단 : "민간 차원에서 관련 국제기구와 전문가 단체에 인천갯벌 추가 등재에 대한 인천 시민의 염원을 적극 개진할 것이다."]
하지만, 갯벌 지역에 사는 현지 주민들의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이미 '군사·문화재' 등으로 규제를 받고 있는데, 유네스코의 규제까지 받으면, '2중 3중' 규제라고 주장합니다.
[박용오/강화군 내가 어촌계장 : "군사 규제, 문화재 규제, 뭐 다 규제인데 갯벌까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시켜서 규제를 한다면 어민들은 어디 갈 데가 없어요."]
'탁월한 가치'를 가진 갯벌을 반드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시키겠다는 시민단체와 생존권까지 위협받는다는 어민들의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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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갯벌’, “유네스코 등재 추진…다중 규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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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6-02 19:40:55

[앵커]
국내 갯벌 가운데 2번째로 넓은 '인천갯벌'은 희귀 철새와 많은 연안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포함시킬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정작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어업권과 생활권을 위협받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썰물이 되자, 광활하게 펼쳐진 '인천갯벌', 전 세계에 6천여 마리밖에 없는 멸종위기, 저어새들이 먹이를 찾고 있고, 짱뚱어와 게들이 집을 짓는 '연안 생물들의 보금자리'입니다.
강화도와 장봉도, 송도 등 4개 권역에 5만 6천 ha가 넘습니다.
[지영일/인천갯벌 세계유산추진 시민협력단 : "흰발농게, 흰이빨참갯지렁이 등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하는 해양 무척추동물과 저서동물이 풍부하게 분포하는 지역입니다."]
이처럼 풍부한 생물다양성 덕분에 2021년에 '한국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때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그러나, 당시 1차 등재에 이어 올해 2차 등재 신청에서도 빠졌습니다.
이 때문에, 인천 지역 60여 개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영란/인천갯벌 세계유산추진 시민협력단 : "민간 차원에서 관련 국제기구와 전문가 단체에 인천갯벌 추가 등재에 대한 인천 시민의 염원을 적극 개진할 것이다."]
하지만, 갯벌 지역에 사는 현지 주민들의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이미 '군사·문화재' 등으로 규제를 받고 있는데, 유네스코의 규제까지 받으면, '2중 3중' 규제라고 주장합니다.
[박용오/강화군 내가 어촌계장 : "군사 규제, 문화재 규제, 뭐 다 규제인데 갯벌까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시켜서 규제를 한다면 어민들은 어디 갈 데가 없어요."]
'탁월한 가치'를 가진 갯벌을 반드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시키겠다는 시민단체와 생존권까지 위협받는다는 어민들의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국내 갯벌 가운데 2번째로 넓은 '인천갯벌'은 희귀 철새와 많은 연안 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들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포함시킬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정작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어업권과 생활권을 위협받는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썰물이 되자, 광활하게 펼쳐진 '인천갯벌', 전 세계에 6천여 마리밖에 없는 멸종위기, 저어새들이 먹이를 찾고 있고, 짱뚱어와 게들이 집을 짓는 '연안 생물들의 보금자리'입니다.
강화도와 장봉도, 송도 등 4개 권역에 5만 6천 ha가 넘습니다.
[지영일/인천갯벌 세계유산추진 시민협력단 : "흰발농게, 흰이빨참갯지렁이 등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하는 해양 무척추동물과 저서동물이 풍부하게 분포하는 지역입니다."]
이처럼 풍부한 생물다양성 덕분에 2021년에 '한국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때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그러나, 당시 1차 등재에 이어 올해 2차 등재 신청에서도 빠졌습니다.
이 때문에, 인천 지역 60여 개 단체들이 자체적으로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영란/인천갯벌 세계유산추진 시민협력단 : "민간 차원에서 관련 국제기구와 전문가 단체에 인천갯벌 추가 등재에 대한 인천 시민의 염원을 적극 개진할 것이다."]
하지만, 갯벌 지역에 사는 현지 주민들의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이미 '군사·문화재' 등으로 규제를 받고 있는데, 유네스코의 규제까지 받으면, '2중 3중' 규제라고 주장합니다.
[박용오/강화군 내가 어촌계장 : "군사 규제, 문화재 규제, 뭐 다 규제인데 갯벌까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시켜서 규제를 한다면 어민들은 어디 갈 데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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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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