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뒤 김건희 조사 초읽기…‘7초 매매’ 진술 바뀔까

입력 2025.06.02 (21:43) 수정 2025.06.02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가 범행에 가담했다고 의심할 만한 핵심 정황인, 이른바 '7초 매매' 의혹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대선 이후 김 여사 소환 조사가 이뤄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11월 1일 당시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기획한 '주포' 김모 씨는 김건희 여사 계좌를 관리한 블랙펄인베스트 임원 민모 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식 8만 주를 3천300원에 매도하라'는 내용이었는데, 7초 뒤 김건희 여사 계좌에서 수량과 가격이 정확히 일치하는 매도 주문이 나왔습니다.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짜고 거래하는 '통정 매매'로 이미 법원도 인정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김 여사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부터 어떤 식으로든 연락을 받아 증권사 직원을 통해 주문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증거 부족'으로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고검으로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된 권 전 회장로부터 사건 관련 진술을 다시 확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서울고검은 지난 달 27일과 28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항소심이 진행중인 민 모씨와 2차 주가 조작에 연루돼 유죄가 확정된 2차 주포 김모 씨를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재수사팀은 조만간 권 전 회장과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그리고 김 여사 등을 불러 직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에 대해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된 공천개입 의혹 수사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돼 있어,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검찰의 출석 요구를 따르지 않은 김 여사는 대선 뒤 곧바로 검찰에 소환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그래픽:김지혜/영상편집:최찬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선 뒤 김건희 조사 초읽기…‘7초 매매’ 진술 바뀔까
    • 입력 2025-06-02 21:43:20
    • 수정2025-06-02 21:59:38
    뉴스 9
[앵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가 범행에 가담했다고 의심할 만한 핵심 정황인, 이른바 '7초 매매' 의혹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대선 이후 김 여사 소환 조사가 이뤄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김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11월 1일 당시 도이치모터스 2차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기획한 '주포' 김모 씨는 김건희 여사 계좌를 관리한 블랙펄인베스트 임원 민모 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식 8만 주를 3천300원에 매도하라'는 내용이었는데, 7초 뒤 김건희 여사 계좌에서 수량과 가격이 정확히 일치하는 매도 주문이 나왔습니다.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짜고 거래하는 '통정 매매'로 이미 법원도 인정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김 여사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으로부터 어떤 식으로든 연락을 받아 증권사 직원을 통해 주문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증거 부족'으로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이 때문에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고검으로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된 권 전 회장로부터 사건 관련 진술을 다시 확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서울고검은 지난 달 27일과 28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항소심이 진행중인 민 모씨와 2차 주가 조작에 연루돼 유죄가 확정된 2차 주포 김모 씨를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재수사팀은 조만간 권 전 회장과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그리고 김 여사 등을 불러 직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에 대해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된 공천개입 의혹 수사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상당 부분 수사가 진행돼 있어,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검찰의 출석 요구를 따르지 않은 김 여사는 대선 뒤 곧바로 검찰에 소환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훈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그래픽:김지혜/영상편집:최찬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