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부터 검거까지 빛난 시민의식…‘5호선 방화범’ 구속
입력 2025.06.03 (09:54)
수정 2025.06.03 (09: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가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은 건,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 덕분이었습니다.
대피부터 범인 검거까지 시민의식이 돋보였습니다.
지하철 열차에 불을 지른 남성은 어제 구속됐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기로 가득 찬 열차 안, 우왕좌왕하는 승객들 사이 외침이 들려옵니다.
["밀면 더 다쳐요."]
4백여 명이 타고 있던 서울 지하철 5호선에 불이 난 건 지난달 31일.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 덕에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화재 사실을 기관사에게 바로 알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왔고.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비상 통화 장치 통해서 기관사에게 알려 주신 게 좀 중요했고요."]
비상 개폐 장치를 스스로 열어 서로의 대피도 도왔습니다.
[열차 탑승객 : "문을 열고 제가 내려서 연기가 어느 정도까지 오고 있는지 보고... (어르신이) 중간에 세 번 쓰러지려고 해서 제 마스크 넘겨 드리고…."]
일부 승객들은 먼저 도망간 방화범을 터널 안에서 눈썰미 있게 발견했고, 들것에 싣고 역으로 데려와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범인이야? (빨리 업어야 돼.)"]
초기 대응부터 대피, 그리고 범인 검거까지 시민들의 활약 덕분에 이번 사건은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한편, 불을 지른 60대 남성 원 모 씨는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도망 염려와 재범 위험성, 공공 안전에 위험이 초래된 점등을 고려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습니다.
원 씨는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을 가져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원OO/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 피의자 : "(이혼소송 관련해서 불만 있었다고 했는데 그거 공론화하시려던 게.) 네 맞아요."]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CCTV 분석, 심리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지난 주말 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가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은 건,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 덕분이었습니다.
대피부터 범인 검거까지 시민의식이 돋보였습니다.
지하철 열차에 불을 지른 남성은 어제 구속됐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기로 가득 찬 열차 안, 우왕좌왕하는 승객들 사이 외침이 들려옵니다.
["밀면 더 다쳐요."]
4백여 명이 타고 있던 서울 지하철 5호선에 불이 난 건 지난달 31일.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 덕에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화재 사실을 기관사에게 바로 알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왔고.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비상 통화 장치 통해서 기관사에게 알려 주신 게 좀 중요했고요."]
비상 개폐 장치를 스스로 열어 서로의 대피도 도왔습니다.
[열차 탑승객 : "문을 열고 제가 내려서 연기가 어느 정도까지 오고 있는지 보고... (어르신이) 중간에 세 번 쓰러지려고 해서 제 마스크 넘겨 드리고…."]
일부 승객들은 먼저 도망간 방화범을 터널 안에서 눈썰미 있게 발견했고, 들것에 싣고 역으로 데려와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범인이야? (빨리 업어야 돼.)"]
초기 대응부터 대피, 그리고 범인 검거까지 시민들의 활약 덕분에 이번 사건은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한편, 불을 지른 60대 남성 원 모 씨는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도망 염려와 재범 위험성, 공공 안전에 위험이 초래된 점등을 고려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습니다.
원 씨는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을 가져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원OO/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 피의자 : "(이혼소송 관련해서 불만 있었다고 했는데 그거 공론화하시려던 게.) 네 맞아요."]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CCTV 분석, 심리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피부터 검거까지 빛난 시민의식…‘5호선 방화범’ 구속
-
- 입력 2025-06-03 09:54:43
- 수정2025-06-03 09:58:54

[앵커]
지난 주말 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가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은 건,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 덕분이었습니다.
대피부터 범인 검거까지 시민의식이 돋보였습니다.
지하철 열차에 불을 지른 남성은 어제 구속됐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기로 가득 찬 열차 안, 우왕좌왕하는 승객들 사이 외침이 들려옵니다.
["밀면 더 다쳐요."]
4백여 명이 타고 있던 서울 지하철 5호선에 불이 난 건 지난달 31일.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 덕에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화재 사실을 기관사에게 바로 알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왔고.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비상 통화 장치 통해서 기관사에게 알려 주신 게 좀 중요했고요."]
비상 개폐 장치를 스스로 열어 서로의 대피도 도왔습니다.
[열차 탑승객 : "문을 열고 제가 내려서 연기가 어느 정도까지 오고 있는지 보고... (어르신이) 중간에 세 번 쓰러지려고 해서 제 마스크 넘겨 드리고…."]
일부 승객들은 먼저 도망간 방화범을 터널 안에서 눈썰미 있게 발견했고, 들것에 싣고 역으로 데려와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범인이야? (빨리 업어야 돼.)"]
초기 대응부터 대피, 그리고 범인 검거까지 시민들의 활약 덕분에 이번 사건은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한편, 불을 지른 60대 남성 원 모 씨는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도망 염려와 재범 위험성, 공공 안전에 위험이 초래된 점등을 고려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습니다.
원 씨는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을 가져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원OO/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 피의자 : "(이혼소송 관련해서 불만 있었다고 했는데 그거 공론화하시려던 게.) 네 맞아요."]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CCTV 분석, 심리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지난 주말 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가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은 건,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 덕분이었습니다.
대피부터 범인 검거까지 시민의식이 돋보였습니다.
지하철 열차에 불을 지른 남성은 어제 구속됐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기로 가득 찬 열차 안, 우왕좌왕하는 승객들 사이 외침이 들려옵니다.
["밀면 더 다쳐요."]
4백여 명이 타고 있던 서울 지하철 5호선에 불이 난 건 지난달 31일.
시민들의 침착한 대응 덕에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화재 사실을 기관사에게 바로 알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왔고.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 "비상 통화 장치 통해서 기관사에게 알려 주신 게 좀 중요했고요."]
비상 개폐 장치를 스스로 열어 서로의 대피도 도왔습니다.
[열차 탑승객 : "문을 열고 제가 내려서 연기가 어느 정도까지 오고 있는지 보고... (어르신이) 중간에 세 번 쓰러지려고 해서 제 마스크 넘겨 드리고…."]
일부 승객들은 먼저 도망간 방화범을 터널 안에서 눈썰미 있게 발견했고, 들것에 싣고 역으로 데려와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범인이야? (빨리 업어야 돼.)"]
초기 대응부터 대피, 그리고 범인 검거까지 시민들의 활약 덕분에 이번 사건은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한편, 불을 지른 60대 남성 원 모 씨는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도망 염려와 재범 위험성, 공공 안전에 위험이 초래된 점등을 고려했다"며 구속 사유를 밝혔습니다.
원 씨는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을 가져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원OO/서울지하철 5호선 방화 피의자 : "(이혼소송 관련해서 불만 있었다고 했는데 그거 공론화하시려던 게.) 네 맞아요."]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과 CCTV 분석, 심리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낼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
-
정해주 기자 seyo@kbs.co.kr
정해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