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두 번째 타운홀미팅…개인 고충 토로에 ‘아쉬움’

입력 2025.07.04 (19:33) 수정 2025.07.0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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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대전을 찾아 타운홀미팅을 통해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충청의 마음을 듣겠다며 시도지사 자리까지 빼고 시민들을 맞았지만, 대통령실이 정한 주제를 빼면 충청권 현안은 거의 다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대전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시장·군수가 참석해 광주 군 공항 이전 등 굵직한 현안을 논의했던 광주와 달리 대전에서는 충청권 시도지사나 국회의원 배석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 주민 3백여 명이 참여해 진행됐습니다.

대통령실이 지정한 주제로 진행한 1부에서는 악성 채무 해소 방안과 과학기술계 현장의 목소리가 전달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다음에 의견 수렴 자리를 마련하게 되면, 연구기관 기관장들만 모으면 이런 분들의 의견은 못 듣는 상황이 발생하니까. (절대로 그리하지 않겠습니다.)"]

문제는 자유롭게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2부 시간, 열 명 가까이 발언이 이어졌지만, 지역 현안 논의보다 개인 고충 토로에 그치면서 급기야 대통령이 직접 제지하는 상황까지 빚어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이렇게 개인적 이해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대통령이 이 바쁜 시간을 내서 다닐 가치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새벽부터 기다리고도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한 일부 시민들의 항의로 간간이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시도지사를 초청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 대통령 스스로도 공직자를 배제해 지역 현안을 챙기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공직자들이 다 없다 보니 그런 얘기는 전혀 없는 것 같네요. 충청권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거나 관심 갖고 해야 할 게 뭔지 이런 걸 알고 싶었는데..."]

대통령 취임 뒤 첫 방문으로 충청권 메가시티나 CTX 건설과 같은 지역 현안이 다듬어지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과는 다른 전개에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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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서 두 번째 타운홀미팅…개인 고충 토로에 ‘아쉬움’
    • 입력 2025-07-04 19:33:00
    • 수정2025-07-04 21:46:21
    뉴스7(대전)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대전을 찾아 타운홀미팅을 통해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충청의 마음을 듣겠다며 시도지사 자리까지 빼고 시민들을 맞았지만, 대통령실이 정한 주제를 빼면 충청권 현안은 거의 다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대전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시장·군수가 참석해 광주 군 공항 이전 등 굵직한 현안을 논의했던 광주와 달리 대전에서는 충청권 시도지사나 국회의원 배석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 주민 3백여 명이 참여해 진행됐습니다.

대통령실이 지정한 주제로 진행한 1부에서는 악성 채무 해소 방안과 과학기술계 현장의 목소리가 전달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다음에 의견 수렴 자리를 마련하게 되면, 연구기관 기관장들만 모으면 이런 분들의 의견은 못 듣는 상황이 발생하니까. (절대로 그리하지 않겠습니다.)"]

문제는 자유롭게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2부 시간, 열 명 가까이 발언이 이어졌지만, 지역 현안 논의보다 개인 고충 토로에 그치면서 급기야 대통령이 직접 제지하는 상황까지 빚어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이렇게 개인적 이해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대통령이 이 바쁜 시간을 내서 다닐 가치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새벽부터 기다리고도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한 일부 시민들의 항의로 간간이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시도지사를 초청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 대통령 스스로도 공직자를 배제해 지역 현안을 챙기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공직자들이 다 없다 보니 그런 얘기는 전혀 없는 것 같네요. 충청권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거나 관심 갖고 해야 할 게 뭔지 이런 걸 알고 싶었는데..."]

대통령 취임 뒤 첫 방문으로 충청권 메가시티나 CTX 건설과 같은 지역 현안이 다듬어지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과는 다른 전개에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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