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복귀’ 선언한 의대생…교육부 “환영, 조율 필요”

입력 2025.07.13 (12:02) 수정 2025.07.1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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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5개월 넘게 이어졌던 의정 갈등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의대생 단체가 처음으로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겁니다.

교육부는 환영한다면서도,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의대생 단체가 국회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원 복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의대 2천 명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학에 들어간 지 약 1년 5개월 만에 복귀를 공식화한 겁니다.

[김영호/국회교육위원장 : "의대협은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과대학 교육 및 의료체계가 정상화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복귀 시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교육부는 의대생 단체의 복귀 선언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 시기와 방법은 각 대학의 학사 일정과 교육과정의 특수성을 고려해 대학과 관계 부처 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대는 1년 단위로 학기가 운영되는 특성상 이미 한 학기를 넘긴 상황.

의대생 단체는 '유연화'라는 특혜를 요구하는 건 아니라며, 계절학기 등을 활용해서라도 제대로 된 수업을 받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선우/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전 정부가 계속해서 해왔던 학사 유연화와 달리 압축이나 날림이 없이 제대로 교육을 받겠다는 뜻입니다."]

의대생 단체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서는 학사 일정 정상화 종합대책과, 의료 현장 복구,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요청했습니다.

국회와 의사협회도 전공의 수련 재개를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이해당사자들과 실무 논의 기구를 꾸려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대생 복귀 선언을 계기로 멈춰 있던 의정 갈등 해소 논의가 본격적 실행 국면으로 들어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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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원 복귀’ 선언한 의대생…교육부 “환영, 조율 필요”
    • 입력 2025-07-13 12:02:15
    • 수정2025-07-13 12: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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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5개월 넘게 이어졌던 의정 갈등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의대생 단체가 처음으로 학교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겁니다.

교육부는 환영한다면서도,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의대생 단체가 국회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원 복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의대 2천 명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학에 들어간 지 약 1년 5개월 만에 복귀를 공식화한 겁니다.

[김영호/국회교육위원장 : "의대협은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과대학 교육 및 의료체계가 정상화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복귀 시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교육부는 의대생 단체의 복귀 선언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 시기와 방법은 각 대학의 학사 일정과 교육과정의 특수성을 고려해 대학과 관계 부처 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대는 1년 단위로 학기가 운영되는 특성상 이미 한 학기를 넘긴 상황.

의대생 단체는 '유연화'라는 특혜를 요구하는 건 아니라며, 계절학기 등을 활용해서라도 제대로 된 수업을 받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선우/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전 정부가 계속해서 해왔던 학사 유연화와 달리 압축이나 날림이 없이 제대로 교육을 받겠다는 뜻입니다."]

의대생 단체는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서는 학사 일정 정상화 종합대책과, 의료 현장 복구, 수련 환경 개선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요청했습니다.

국회와 의사협회도 전공의 수련 재개를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이해당사자들과 실무 논의 기구를 꾸려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대생 복귀 선언을 계기로 멈춰 있던 의정 갈등 해소 논의가 본격적 실행 국면으로 들어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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