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장마보다 폭우성 단기 강우…원인은?
입력 2025.07.20 (21:16)
수정 2025.07.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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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우리의 기억 속에 장마는, 끈적하고 지루한 비의 연속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짧은 기간 예상을 초월하는 강도로 쏟아지는 강한 폭우의 양상입니다.
무엇이 이토록 장마를 극한으로 바꿨을까요.
이슬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서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교량 아래로 거센 물결이 흐릅니다.
시간당 75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진 경기도 가평.
이 시각 하늘에선 ‘절리저기압’이라 부르는 찬 공기 덩어리가 휴전선 부근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이 저기압이 이례적으로 오랜 시간 정체하면서 비구름 역시 같은 지역에 계속 머물러 반복적으로 집중호우를 쏟아냈습니다.
[이창재/기상청 예보 분석관 : "여름철에 이렇게 차고 건조한 북쪽의 '절리저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에 장시간 머무른 사례가 많지 않았었는데 이례적으로 좀 차고 건조한 공기가 계속해서 내려오다 보니까…."]
경남 산청 역시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강한 비구름뿐 아니라 인근에 '지리산'이라는 산악지형의 영향까지 겹쳤습니다.
습한 공기가 산악지형을 만나면 공기가 사면을 타고 더 빠르게 상승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비구름이 급격히 발달하기 때문입니다.
온난화로 대기 중의 수증기량이 많아진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수증기량이 많아질수록 단기간에 쏟아지는 폭우의 강도와 파괴력 역시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윤진호/광주과학기술원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 "대기 중에 수증기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비가 올 수 있는 확률은 훨씬 더 높아지는 거니까 그 양도 늘어나는 거고…."]
기후변화로 극한 호우가 반복해 나타나는 일상이 된 만큼 이에 대응하는 주민 대피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박미주 김성일
보통 우리의 기억 속에 장마는, 끈적하고 지루한 비의 연속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짧은 기간 예상을 초월하는 강도로 쏟아지는 강한 폭우의 양상입니다.
무엇이 이토록 장마를 극한으로 바꿨을까요.
이슬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서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교량 아래로 거센 물결이 흐릅니다.
시간당 75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진 경기도 가평.
이 시각 하늘에선 ‘절리저기압’이라 부르는 찬 공기 덩어리가 휴전선 부근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이 저기압이 이례적으로 오랜 시간 정체하면서 비구름 역시 같은 지역에 계속 머물러 반복적으로 집중호우를 쏟아냈습니다.
[이창재/기상청 예보 분석관 : "여름철에 이렇게 차고 건조한 북쪽의 '절리저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에 장시간 머무른 사례가 많지 않았었는데 이례적으로 좀 차고 건조한 공기가 계속해서 내려오다 보니까…."]
경남 산청 역시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강한 비구름뿐 아니라 인근에 '지리산'이라는 산악지형의 영향까지 겹쳤습니다.
습한 공기가 산악지형을 만나면 공기가 사면을 타고 더 빠르게 상승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비구름이 급격히 발달하기 때문입니다.
온난화로 대기 중의 수증기량이 많아진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수증기량이 많아질수록 단기간에 쏟아지는 폭우의 강도와 파괴력 역시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윤진호/광주과학기술원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 "대기 중에 수증기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비가 올 수 있는 확률은 훨씬 더 높아지는 거니까 그 양도 늘어나는 거고…."]
기후변화로 극한 호우가 반복해 나타나는 일상이 된 만큼 이에 대응하는 주민 대피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박미주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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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7-20 21:25:07

[앵커]
보통 우리의 기억 속에 장마는, 끈적하고 지루한 비의 연속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짧은 기간 예상을 초월하는 강도로 쏟아지는 강한 폭우의 양상입니다.
무엇이 이토록 장마를 극한으로 바꿨을까요.
이슬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서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교량 아래로 거센 물결이 흐릅니다.
시간당 75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진 경기도 가평.
이 시각 하늘에선 ‘절리저기압’이라 부르는 찬 공기 덩어리가 휴전선 부근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이 저기압이 이례적으로 오랜 시간 정체하면서 비구름 역시 같은 지역에 계속 머물러 반복적으로 집중호우를 쏟아냈습니다.
[이창재/기상청 예보 분석관 : "여름철에 이렇게 차고 건조한 북쪽의 '절리저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에 장시간 머무른 사례가 많지 않았었는데 이례적으로 좀 차고 건조한 공기가 계속해서 내려오다 보니까…."]
경남 산청 역시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강한 비구름뿐 아니라 인근에 '지리산'이라는 산악지형의 영향까지 겹쳤습니다.
습한 공기가 산악지형을 만나면 공기가 사면을 타고 더 빠르게 상승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비구름이 급격히 발달하기 때문입니다.
온난화로 대기 중의 수증기량이 많아진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수증기량이 많아질수록 단기간에 쏟아지는 폭우의 강도와 파괴력 역시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윤진호/광주과학기술원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 "대기 중에 수증기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비가 올 수 있는 확률은 훨씬 더 높아지는 거니까 그 양도 늘어나는 거고…."]
기후변화로 극한 호우가 반복해 나타나는 일상이 된 만큼 이에 대응하는 주민 대피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박미주 김성일
보통 우리의 기억 속에 장마는, 끈적하고 지루한 비의 연속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릅니다.
짧은 기간 예상을 초월하는 강도로 쏟아지는 강한 폭우의 양상입니다.
무엇이 이토록 장마를 극한으로 바꿨을까요.
이슬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어둠 속에서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교량 아래로 거센 물결이 흐릅니다.
시간당 75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진 경기도 가평.
이 시각 하늘에선 ‘절리저기압’이라 부르는 찬 공기 덩어리가 휴전선 부근에서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이 저기압이 이례적으로 오랜 시간 정체하면서 비구름 역시 같은 지역에 계속 머물러 반복적으로 집중호우를 쏟아냈습니다.
[이창재/기상청 예보 분석관 : "여름철에 이렇게 차고 건조한 북쪽의 '절리저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에 장시간 머무른 사례가 많지 않았었는데 이례적으로 좀 차고 건조한 공기가 계속해서 내려오다 보니까…."]
경남 산청 역시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강한 비구름뿐 아니라 인근에 '지리산'이라는 산악지형의 영향까지 겹쳤습니다.
습한 공기가 산악지형을 만나면 공기가 사면을 타고 더 빠르게 상승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비구름이 급격히 발달하기 때문입니다.
온난화로 대기 중의 수증기량이 많아진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수증기량이 많아질수록 단기간에 쏟아지는 폭우의 강도와 파괴력 역시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윤진호/광주과학기술원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 : "대기 중에 수증기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비가 올 수 있는 확률은 훨씬 더 높아지는 거니까 그 양도 늘어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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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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