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모를 불볕더위 “숨 쉬기도 힘들어요”

입력 2025.07.26 (21:01) 수정 2025.07.2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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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험해 보지 못한 역대급 폭염이었습니다.

더위의 기세가 심상치 않더니 결국 오늘(26일) 서울 경기 일부 지역 낮 기온이 39도를 넘어섰습니다.

아직 8월은 시작도 안했는데 올여름 무탈하게 날 수 있을지, 먼저 오늘 첫 소식은 전국 도심을 삼킨 뜨거운 열기를 전합니다.

이유민 기잡니다.

[리포트]

오후 3시,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빌딩들은 온통 붉게 물들었습니다.

열화상온도계로 측정해보니, 건물 온도는 40도까지 올랐습니다.

무더위에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

겉옷 까지 펼쳐들어 뜨거운 햇빛을 피해봅니다.

[손남용/경기 수원시 : "(남산을) 50번째 온 것 같습니다. 오늘 날씨가 제일 더운 것 같습니다. 숨이 콱콱 막힙니다."]

불볕더위에도 북적이는 광장시장.

유리로 된 지붕 온도는 50도에 육박합니다.

좌판에 깔린 생선 아래로 얼음은 쉽게 녹아내리고, 100도가 넘는 불판 앞에서 전을 부치는 상인들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김영순/광장시장 상인 : "(선풍기 틀어도) 시원하지 않아요. 덥지. 장사가 안 돼요."]

시민들은 휴대용선풍기와 부채를 꺼내들었지만 더위에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이곳 시장을 1시간 넘게 돌아 다녔더니 온몸이 땀에 흠뻑 젖고, 체온은 38도가 넘어갑니다.

관광객들도 무더위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하야시다 코이치·하야시다 히토미/일본 관광객 : "너무 더워서 벌써 셔츠가 흠뻑 젖었어요."]

서울과 경기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사흘째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동작과 경기 가평, 안성은 낮 최고 기온이 39도를 넘어섰습니다.

온열질환자는 어제 하루에만 87명 발생해 누적 환자는 2천 181명으로 늘었고, 1명이 사망해 지금까지 11명이 숨졌습니다.

무더위 속 물놀이장 등에 피서 인파가 몰린 가운데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후 제주 한림읍 월령 포구에서는 스노클링하던 2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전북 진안 금강천과 울산 진하해수욕장에서도 물놀이 사고로 2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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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모를 불볕더위 “숨 쉬기도 힘들어요”
    • 입력 2025-07-26 21:01:55
    • 수정2025-07-27 07:13:31
    뉴스 9
[앵커]

경험해 보지 못한 역대급 폭염이었습니다.

더위의 기세가 심상치 않더니 결국 오늘(26일) 서울 경기 일부 지역 낮 기온이 39도를 넘어섰습니다.

아직 8월은 시작도 안했는데 올여름 무탈하게 날 수 있을지, 먼저 오늘 첫 소식은 전국 도심을 삼킨 뜨거운 열기를 전합니다.

이유민 기잡니다.

[리포트]

오후 3시,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빌딩들은 온통 붉게 물들었습니다.

열화상온도계로 측정해보니, 건물 온도는 40도까지 올랐습니다.

무더위에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

겉옷 까지 펼쳐들어 뜨거운 햇빛을 피해봅니다.

[손남용/경기 수원시 : "(남산을) 50번째 온 것 같습니다. 오늘 날씨가 제일 더운 것 같습니다. 숨이 콱콱 막힙니다."]

불볕더위에도 북적이는 광장시장.

유리로 된 지붕 온도는 50도에 육박합니다.

좌판에 깔린 생선 아래로 얼음은 쉽게 녹아내리고, 100도가 넘는 불판 앞에서 전을 부치는 상인들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김영순/광장시장 상인 : "(선풍기 틀어도) 시원하지 않아요. 덥지. 장사가 안 돼요."]

시민들은 휴대용선풍기와 부채를 꺼내들었지만 더위에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이곳 시장을 1시간 넘게 돌아 다녔더니 온몸이 땀에 흠뻑 젖고, 체온은 38도가 넘어갑니다.

관광객들도 무더위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하야시다 코이치·하야시다 히토미/일본 관광객 : "너무 더워서 벌써 셔츠가 흠뻑 젖었어요."]

서울과 경기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사흘째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동작과 경기 가평, 안성은 낮 최고 기온이 39도를 넘어섰습니다.

온열질환자는 어제 하루에만 87명 발생해 누적 환자는 2천 181명으로 늘었고, 1명이 사망해 지금까지 11명이 숨졌습니다.

무더위 속 물놀이장 등에 피서 인파가 몰린 가운데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후 제주 한림읍 월령 포구에서는 스노클링하던 2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전북 진안 금강천과 울산 진하해수욕장에서도 물놀이 사고로 2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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