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화탄소 중독”…잠수부 사고 본격 수사
입력 2025.07.28 (19:37)
수정 2025.07.2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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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산신항에서 잠수 작업을 하던 잠수부 3명이 숨지거나 크게 다친 사고가 있었는데요.
해경과 고용노동부가 조사에 나선 가운데 일산화탄소 중독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 진해 부산신항 7부두에서 잠수 작업을 하다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20일.
당시 공기 연결관이 꼬여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지난 21일 보도 : "창원해경은 공기 연결관 꼬임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그러나 국과수의 부검 결과, 사고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됩니다.
[잠수부 유가족/음성변조 : "(부검 당시) 신랑 몸속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78% 정도였었거든요. 그 정도면 그냥 잠수하고 한 10분 정도 이내 의식을 잃었다고 해요."]
취재진이 입수한 당시 사고 현장의 선박 위 장비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주변 공기를 빨아들여 잠수부에게 공급하는 공기통의 호스 왼쪽에는 흡입을 돕는 압축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압축기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즉, 매연을 내보내는 배출구와 공기 흡입 호스와의 거리는 불과 45cm.
이 배출구에서 나온 매연과 함께 인근에 놓인 유압장비 2대에서 나온 매연도 공기 흡입 호스를 통해 잠수부들의 호흡기로 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상 잠수부 가족/음성변조 : "상식적으로 배기구랑 흡입구가 아예 반대 방향에 위치하고 있어야 하거든요. 정말 말도 안 되게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지금 저지른 것이죠."]
잠수업체 측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만 답했습니다.
창원해경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원청인 KCC와 협력업체인 잠수업체를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김신아
최근 부산신항에서 잠수 작업을 하던 잠수부 3명이 숨지거나 크게 다친 사고가 있었는데요.
해경과 고용노동부가 조사에 나선 가운데 일산화탄소 중독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 진해 부산신항 7부두에서 잠수 작업을 하다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20일.
당시 공기 연결관이 꼬여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지난 21일 보도 : "창원해경은 공기 연결관 꼬임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그러나 국과수의 부검 결과, 사고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됩니다.
[잠수부 유가족/음성변조 : "(부검 당시) 신랑 몸속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78% 정도였었거든요. 그 정도면 그냥 잠수하고 한 10분 정도 이내 의식을 잃었다고 해요."]
취재진이 입수한 당시 사고 현장의 선박 위 장비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주변 공기를 빨아들여 잠수부에게 공급하는 공기통의 호스 왼쪽에는 흡입을 돕는 압축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압축기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즉, 매연을 내보내는 배출구와 공기 흡입 호스와의 거리는 불과 45cm.
이 배출구에서 나온 매연과 함께 인근에 놓인 유압장비 2대에서 나온 매연도 공기 흡입 호스를 통해 잠수부들의 호흡기로 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상 잠수부 가족/음성변조 : "상식적으로 배기구랑 흡입구가 아예 반대 방향에 위치하고 있어야 하거든요. 정말 말도 안 되게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지금 저지른 것이죠."]
잠수업체 측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만 답했습니다.
창원해경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원청인 KCC와 협력업체인 잠수업체를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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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화탄소 중독”…잠수부 사고 본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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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7-28 19: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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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신항에서 잠수 작업을 하던 잠수부 3명이 숨지거나 크게 다친 사고가 있었는데요.
해경과 고용노동부가 조사에 나선 가운데 일산화탄소 중독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 진해 부산신항 7부두에서 잠수 작업을 하다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20일.
당시 공기 연결관이 꼬여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지난 21일 보도 : "창원해경은 공기 연결관 꼬임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그러나 국과수의 부검 결과, 사고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됩니다.
[잠수부 유가족/음성변조 : "(부검 당시) 신랑 몸속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78% 정도였었거든요. 그 정도면 그냥 잠수하고 한 10분 정도 이내 의식을 잃었다고 해요."]
취재진이 입수한 당시 사고 현장의 선박 위 장비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주변 공기를 빨아들여 잠수부에게 공급하는 공기통의 호스 왼쪽에는 흡입을 돕는 압축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압축기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즉, 매연을 내보내는 배출구와 공기 흡입 호스와의 거리는 불과 45cm.
이 배출구에서 나온 매연과 함께 인근에 놓인 유압장비 2대에서 나온 매연도 공기 흡입 호스를 통해 잠수부들의 호흡기로 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상 잠수부 가족/음성변조 : "상식적으로 배기구랑 흡입구가 아예 반대 방향에 위치하고 있어야 하거든요. 정말 말도 안 되게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지금 저지른 것이죠."]
잠수업체 측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만 답했습니다.
창원해경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원청인 KCC와 협력업체인 잠수업체를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김신아
최근 부산신항에서 잠수 작업을 하던 잠수부 3명이 숨지거나 크게 다친 사고가 있었는데요.
해경과 고용노동부가 조사에 나선 가운데 일산화탄소 중독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 진해 부산신항 7부두에서 잠수 작업을 하다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20일.
당시 공기 연결관이 꼬여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지난 21일 보도 : "창원해경은 공기 연결관 꼬임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그러나 국과수의 부검 결과, 사고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됩니다.
[잠수부 유가족/음성변조 : "(부검 당시) 신랑 몸속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78% 정도였었거든요. 그 정도면 그냥 잠수하고 한 10분 정도 이내 의식을 잃었다고 해요."]
취재진이 입수한 당시 사고 현장의 선박 위 장비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주변 공기를 빨아들여 잠수부에게 공급하는 공기통의 호스 왼쪽에는 흡입을 돕는 압축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압축기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즉, 매연을 내보내는 배출구와 공기 흡입 호스와의 거리는 불과 45cm.
이 배출구에서 나온 매연과 함께 인근에 놓인 유압장비 2대에서 나온 매연도 공기 흡입 호스를 통해 잠수부들의 호흡기로 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부상 잠수부 가족/음성변조 : "상식적으로 배기구랑 흡입구가 아예 반대 방향에 위치하고 있어야 하거든요. 정말 말도 안 되게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지금 저지른 것이죠."]
잠수업체 측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만 답했습니다.
창원해경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원청인 KCC와 협력업체인 잠수업체를 상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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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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