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목걸이’ 통일교 전 간부 구속…수사 급물살

입력 2025.07.31 (06:17) 수정 2025.07.31 (07: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해달라며 고가의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건진법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 통일교 전 간부가 구속됐습니다.

특검의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순직 해병 특검팀은 이른바 'VIP 격노설'을 뒷받침할 추가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최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이른바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통일교 전 간부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에 대해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어젯밤(30일)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윤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이라며 고가의 가방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하고, 캄보디아 사업 지원, YTN 인수 등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교는 '윤 씨의 개인 일탈'이라고 했지만, 윤 씨는 '윗선의 결재'가 있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특검이 윤 씨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김건희 여사와 통일교 윗선, 정치권과의 연결고리 찾기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한편, 순직해병 특검팀은 2023년 해병 순직 사건의 군 초동 조사를 보고 받는 회의 자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냈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을 입증할 추가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해당 회의에 참석했던 조태용 전 국정원장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모두 특검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게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임 전 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이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화를 낸 뒤,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질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사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자에서 벗어나게 된 배경에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도청 방지용 휴대전화, '비화폰' 통신 기록을 확보해 분석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건희 목걸이’ 통일교 전 간부 구속…수사 급물살
    • 입력 2025-07-31 06:17:11
    • 수정2025-07-31 07:54:41
    뉴스광장 1부
[앵커]

김건희 여사에게 선물해달라며 고가의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건진법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 통일교 전 간부가 구속됐습니다.

특검의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순직 해병 특검팀은 이른바 'VIP 격노설'을 뒷받침할 추가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최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이른바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통일교 전 간부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에 대해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어젯밤(30일)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윤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이라며 고가의 가방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하고, 캄보디아 사업 지원, YTN 인수 등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교는 '윤 씨의 개인 일탈'이라고 했지만, 윤 씨는 '윗선의 결재'가 있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특검이 윤 씨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김건희 여사와 통일교 윗선, 정치권과의 연결고리 찾기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한편, 순직해병 특검팀은 2023년 해병 순직 사건의 군 초동 조사를 보고 받는 회의 자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크게 화를 냈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을 입증할 추가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해당 회의에 참석했던 조태용 전 국정원장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모두 특검에 출석해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게 맞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임 전 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이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화를 낸 뒤,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질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사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자에서 벗어나게 된 배경에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도청 방지용 휴대전화, '비화폰' 통신 기록을 확보해 분석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