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차명거래 의혹’ 파문…이춘석, 민주당 탈당

입력 2025.08.05 (23:00) 수정 2025.08.0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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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의 지도부급 중진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보다 언론에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이춘석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보좌진 이름의 주식 거래창을 보는 사진이 찍혔는데,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이 커지자 당을 탈당했고,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특별사면 명단을 대통령실에 보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4일) 국회 본회의장.

한 의원이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 앱을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이춘석 국회 법사위원장입니다.

잔고를 확인하거나, 네이버 주식을 5주씩 거래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그런데 계좌 명의는 차 모 씨, 수년간 함께 일한 보좌관의 이름입니다.

계좌에는 약 1억 원어치 주식이 들어있는데, 올해 3월 재산 공개에서 이 위원장의 주식 보유량은 '0'이었습니다.

보좌관 이름으로 이 위원장이 주식을 거래한 거라면 주식 차명 거래로 금융실명법 위반입니다.

파문이 커지자 정청래 대표는 긴급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국정감사 도중에 주식계좌를 보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역시 차 씨 명의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을 고발하기로 하고, 법사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심지어 당일 오전 거래한 종목이 그날 오후 정부 AI(인공지능) 국가대표 발표에 선정되기까지 하였습니다."]

당초 보좌관의 휴대전화를 봤다고 해명했던 이 위원장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결국,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법사위원장 사임서 제출 사실을 밝히고, 경찰 수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어제 대통령실에 특별사면 요청 명단을 보내는 장면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송 비대위원장은 조국 전 대표 사면 논란에 비판적인 입장이었는데, 당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정치인 사면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최종 결정은 아직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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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차명거래 의혹’ 파문…이춘석, 민주당 탈당
    • 입력 2025-08-05 23:00:23
    • 수정2025-08-05 23: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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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의 지도부급 중진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보다 언론에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이춘석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보좌진 이름의 주식 거래창을 보는 사진이 찍혔는데,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이 커지자 당을 탈당했고,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특별사면 명단을 대통령실에 보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4일) 국회 본회의장.

한 의원이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 앱을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이춘석 국회 법사위원장입니다.

잔고를 확인하거나, 네이버 주식을 5주씩 거래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그런데 계좌 명의는 차 모 씨, 수년간 함께 일한 보좌관의 이름입니다.

계좌에는 약 1억 원어치 주식이 들어있는데, 올해 3월 재산 공개에서 이 위원장의 주식 보유량은 '0'이었습니다.

보좌관 이름으로 이 위원장이 주식을 거래한 거라면 주식 차명 거래로 금융실명법 위반입니다.

파문이 커지자 정청래 대표는 긴급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국정감사 도중에 주식계좌를 보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역시 차 씨 명의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을 고발하기로 하고, 법사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곽규택/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심지어 당일 오전 거래한 종목이 그날 오후 정부 AI(인공지능) 국가대표 발표에 선정되기까지 하였습니다."]

당초 보좌관의 휴대전화를 봤다고 해명했던 이 위원장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결국,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법사위원장 사임서 제출 사실을 밝히고, 경찰 수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어제 대통령실에 특별사면 요청 명단을 보내는 장면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송 비대위원장은 조국 전 대표 사면 논란에 비판적인 입장이었는데, 당내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은 정치인 사면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최종 결정은 아직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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