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윤 대통령실 비서관 만나”…‘지원요청’ 질문엔 답변 회피

입력 2025.08.13 (20:15) 수정 2025.08.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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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를 교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 비서관을 여러 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 목사는 오늘(1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때)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비서관이 우리 교회에 여러 번 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전 목사는 “비서관에게 ‘대통령이 왜 이렇게 정치하느냐. 이렇게 하면 반드시 탄핵된다’고 말했지만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시민사회수석실 성삼영 전 행정관은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의 신혜식 대표에게 지지자 동원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습니다.

전 목사는 다만 ‘탄핵 국면에서 대통령실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적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똑같은 질문을 또 왜 하느냐”며 답하지 않았습니다.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한 지원과 관련해선 “주일 설교를 해서 교회 재정부에서 한 달에 2천만 원을 받아 시민단체 등을 지원해 오늘까지 광화문 운동을 계속 이끌어온 것”이라며 “광화문에 나오는 유튜버들에게 10만∼20만 원을 줬다”고 했습니다.

교회 자금을 서부지법 난입 피의자의 영치금으로 보내 횡령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선 “헌금 갖고 도둑질한다고 비방하는데, 기자들이 공부해야 한다. 은퇴 목사여서 재정에 간섭하지는 못한다”면서, 지원 금액도 소액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목사는 지난 5일 경찰의 압수수색 두 달쯤 전에 휴대전화를 교체했다고 밝히면서, “하도 (압수수색을) 당해서 3개월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서부지법과 관계된 내용이 없으니 (경찰들이) 실망하고 돌아갔다. 나는 감출 게 없고 당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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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3 20:15:51
    • 수정2025-08-13 20:24:10
    사회
서울 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를 교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 비서관을 여러 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 목사는 오늘(13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때)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비서관이 우리 교회에 여러 번 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전 목사는 “비서관에게 ‘대통령이 왜 이렇게 정치하느냐. 이렇게 하면 반드시 탄핵된다’고 말했지만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시민사회수석실 성삼영 전 행정관은 지난 1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의 신혜식 대표에게 지지자 동원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습니다.

전 목사는 다만 ‘탄핵 국면에서 대통령실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적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똑같은 질문을 또 왜 하느냐”며 답하지 않았습니다.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한 지원과 관련해선 “주일 설교를 해서 교회 재정부에서 한 달에 2천만 원을 받아 시민단체 등을 지원해 오늘까지 광화문 운동을 계속 이끌어온 것”이라며 “광화문에 나오는 유튜버들에게 10만∼20만 원을 줬다”고 했습니다.

교회 자금을 서부지법 난입 피의자의 영치금으로 보내 횡령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선 “헌금 갖고 도둑질한다고 비방하는데, 기자들이 공부해야 한다. 은퇴 목사여서 재정에 간섭하지는 못한다”면서, 지원 금액도 소액이라고 말했습니다.

전 목사는 지난 5일 경찰의 압수수색 두 달쯤 전에 휴대전화를 교체했다고 밝히면서, “하도 (압수수색을) 당해서 3개월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서부지법과 관계된 내용이 없으니 (경찰들이) 실망하고 돌아갔다. 나는 감출 게 없고 당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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