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다음엔 젤렌스키도 회담해야”…트럼프 “푸틴, 전쟁 안 끝내면 ‘심각한 후과’”

입력 2025.08.14 (06:24) 수정 2025.08.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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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정상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화상으로 회담했습니다.

후속 회담엔 우크라이나도 포함시켜 달란 유럽 측 요구에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인 답을 내놓으면서 푸틴에겐 휴전을 압박했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군인 독일을 급거 방문했습니다.

오는 15일 열리는 알래스카 정상 회담에 초대받지 못해 절박해진 상황.

이런 젤렌스키 대통령을 옆에 두고 메르츠 독일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유럽 정상들과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유럽 정상들은 미·러 정상 회담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며 자신들의 요구안을 제시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독일 총리 : "우리는 후속 회담이 열리는 즉시 우크라이나가 협상 테이블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휴전이 협상의 시작점이 돼야 합니다."]

유럽 정상들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 방안도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양보 불가와 나토 가입 추진 등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과의 회의가 "매우 좋은 통화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푸틴과의 첫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젤렌스키를 포함한 3자 회담도 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푸틴과의) 첫 회담이 잘되면 서둘러 두 번째 회담을 할 것입니다. 저는 거의 즉시 하면 좋겠는데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그리고 그들이 원한다면 저까지 하는 두 번째 회담을 서두르겠습니다."]

다만, 푸틴을 향해 회담에서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매우 심각한 후과'가 있을 거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외무부는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주해진 유럽의 움직임을 "정치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중요하지 않은 조치"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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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다음엔 젤렌스키도 회담해야”…트럼프 “푸틴, 전쟁 안 끝내면 ‘심각한 후과’”
    • 입력 2025-08-14 06:24:19
    • 수정2025-08-14 07: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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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정상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화상으로 회담했습니다.

후속 회담엔 우크라이나도 포함시켜 달란 유럽 측 요구에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인 답을 내놓으면서 푸틴에겐 휴전을 압박했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군인 독일을 급거 방문했습니다.

오는 15일 열리는 알래스카 정상 회담에 초대받지 못해 절박해진 상황.

이런 젤렌스키 대통령을 옆에 두고 메르츠 독일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유럽 정상들과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유럽 정상들은 미·러 정상 회담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며 자신들의 요구안을 제시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독일 총리 : "우리는 후속 회담이 열리는 즉시 우크라이나가 협상 테이블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휴전이 협상의 시작점이 돼야 합니다."]

유럽 정상들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 방안도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양보 불가와 나토 가입 추진 등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과의 회의가 "매우 좋은 통화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푸틴과의 첫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젤렌스키를 포함한 3자 회담도 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푸틴과의) 첫 회담이 잘되면 서둘러 두 번째 회담을 할 것입니다. 저는 거의 즉시 하면 좋겠는데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그리고 그들이 원한다면 저까지 하는 두 번째 회담을 서두르겠습니다."]

다만, 푸틴을 향해 회담에서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매우 심각한 후과'가 있을 거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외무부는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주해진 유럽의 움직임을 "정치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중요하지 않은 조치"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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