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호감” 52%…“과거사 반성 부족” 80%

입력 2025.08.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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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 대한 우리 국민 인식은 어떨까요. KBS는 광복절 80주년을 맞아 한일 관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5.2%,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입니다.

■ "일본에 호감" 52%

먼저, 일본에 대한 호감도를 물었습니다.'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52%,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45%였습니다. 20대 이하에선 10명 중 7명 정도(69%)가 '호감'이라 답했지만, 50대와 60대에서 '호감'은 10명 중 4명꼴(43%)이었습니다. 보수 성향에서는 64%가 '호감'이라고 답했고, 진보 성향에선 '비호감'이 53%로 더 많았습니다.


현재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좋다'는 응답이 50%, '나쁘다'는 43%였습니다. 연령대별로는 30대(61%), 정치 성향으로는 중도(55%)에서 '좋다'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 "과거사 반성 부족" 80%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과 역사 교과서 왜곡 등 끊이지 않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생각도 물었습니다. 일본의 사죄와 반성이 충분하냐는 질문에 10명 중 8명(80%)이 전혀 또는 별로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비교적 일본에 우호적인 20대와 보수층에서도 각각 4명 중 3명(75%), 3명 중 2명꼴(67%)로 '충분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침략 역사를 지속적으로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위안부와 강제징용 문제 미해결,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70세 이상(39%)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20대(37%)는 위안부 문제 미해결을 가장 큰 문제로 평가해 세대 간 인식 차이를 보였습니다.


■ "한일 관계 좋아질 것" 39%…"경제·안보 협력 우선" 81%

한일 양국의 미래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이번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좋아질 거라는 응답은 39%로, 나빠질 거라는 전망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하지만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38%나 됐습니다.


한일관계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3명 중 1명은 '과거사 문제 해결'을 꼽았고, 경제협력 강화와 북핵 대응과 안보협력 강화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과거사 문제와 별개로 경제·안보 협력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이른바 '투트랙 접근'에 대해선 81%가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7%에 그쳤습니다.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한일 군사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필요하지 않다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두진호 유라시아연구센터장은 "대북 억제력을 높이기 위해 한일 간 군사적 연합 훈련들을 해 나간다면 보다 더 큰 차원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도 견인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CG : 유건수,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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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 호감” 52%…“과거사 반성 부족” 80%
    • 입력 2025-08-15 19: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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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 대한 우리 국민 인식은 어떨까요. KBS는 광복절 80주년을 맞아 한일 관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나흘간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5.2%,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입니다.

■ "일본에 호감" 52%

먼저, 일본에 대한 호감도를 물었습니다.' 호감이 간다'는 응답이 52%,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45%였습니다. 20대 이하에선 10명 중 7명 정도(69%)가 '호감'이라 답했지만, 50대와 60대에서 '호감'은 10명 중 4명꼴(43%)이었습니다. 보수 성향에서는 64%가 '호감'이라고 답했고, 진보 성향에선 '비호감'이 53%로 더 많았습니다.


현재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좋다'는 응답이 50%, '나쁘다'는 43%였습니다. 연령대별로는 30대(61%), 정치 성향으로는 중도(55%)에서 '좋다'는 인식이 많았습니다.


■ "과거사 반성 부족" 80%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과 역사 교과서 왜곡 등 끊이지 않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생각도 물었습니다. 일본의 사죄와 반성이 충분하냐는 질문에 10명 중 8명(80%)이 전혀 또는 별로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비교적 일본에 우호적인 20대와 보수층에서도 각각 4명 중 3명(75%), 3명 중 2명꼴(67%)로 '충분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침략 역사를 지속적으로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위안부와 강제징용 문제 미해결, 독도 영유권 주장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70세 이상(39%)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20대(37%)는 위안부 문제 미해결을 가장 큰 문제로 평가해 세대 간 인식 차이를 보였습니다.


■ "한일 관계 좋아질 것" 39%…"경제·안보 협력 우선" 81%

한일 양국의 미래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이번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좋아질 거라는 응답은 39%로, 나빠질 거라는 전망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하지만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38%나 됐습니다.


한일관계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3명 중 1명은 '과거사 문제 해결'을 꼽았고, 경제협력 강화와 북핵 대응과 안보협력 강화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과거사 문제와 별개로 경제·안보 협력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는, 이른바 '투트랙 접근'에 대해선 81%가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7%에 그쳤습니다.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한일 군사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필요하지 않다보다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두진호 유라시아연구센터장은 "대북 억제력을 높이기 위해 한일 간 군사적 연합 훈련들을 해 나간다면 보다 더 큰 차원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도 견인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CG : 유건수,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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