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금목걸이 절도’ 검시 조사관 구속 심사…“죄송하다”

입력 2025.08.24 (13:27) 수정 2025.08.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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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사 사건 현장에서 사망자가 착용하고 있던 20돈짜리 금목걸이를 훔친 검시 조사관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인천지법 김한울 판사는 오늘(24일) 오후 2시부터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검시 조사관 30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합니다.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A 씨는 "금목걸이를 훔친 이유가 뭐냐", "이전에도 검시 물품을 훔친 적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고, "현장에서 왜 범행을 숨겼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답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일 낮 2시쯤, 인천시 남동구의 빌라에서 숨진 50대 남성이 착용하고 있던 시가 1,000만 원이 넘는 20돈짜리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변사 사건 조사 과정에서 금목걸이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현장에 출동했던 남동경찰서 형사 2명과 인천청 과학수사대원 2명, 그리고 A 씨를 차례로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A 씨는 당초 첫 조사에서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백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그제 밤(22일) A 씨를 10시쯤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는 변사 사건 처리 과정에서 형사와 과학수사대원들이 현장에 없는 사이 금목걸이를 보고 욕심이 생겼고, 목걸이를 풀어 신발 속에 숨겨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 진술을 토대로 A 씨 주거지 싱크대 아래에 숨겨둔 금목걸이를 찾아내 압수 조치했습니다.

검시 조사관은 시신과 주변 환경을 조사해 범죄 관련 여부를 판단하는 경찰청 소속 과학수사요원으로, 경찰관은 아닌 행정직입니다.

A 씨의 구속영장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저녁 나올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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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4 13:27:39
    • 수정2025-08-24 14:02:39
    사회
변사 사건 현장에서 사망자가 착용하고 있던 20돈짜리 금목걸이를 훔친 검시 조사관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인천지법 김한울 판사는 오늘(24일) 오후 2시부터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검시 조사관 30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를 진행합니다.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A 씨는 "금목걸이를 훔친 이유가 뭐냐", "이전에도 검시 물품을 훔친 적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고, "현장에서 왜 범행을 숨겼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고 답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일 낮 2시쯤, 인천시 남동구의 빌라에서 숨진 50대 남성이 착용하고 있던 시가 1,000만 원이 넘는 20돈짜리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변사 사건 조사 과정에서 금목걸이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현장에 출동했던 남동경찰서 형사 2명과 인천청 과학수사대원 2명, 그리고 A 씨를 차례로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A 씨는 당초 첫 조사에서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자백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그제 밤(22일) A 씨를 10시쯤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는 변사 사건 처리 과정에서 형사와 과학수사대원들이 현장에 없는 사이 금목걸이를 보고 욕심이 생겼고, 목걸이를 풀어 신발 속에 숨겨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 진술을 토대로 A 씨 주거지 싱크대 아래에 숨겨둔 금목걸이를 찾아내 압수 조치했습니다.

검시 조사관은 시신과 주변 환경을 조사해 범죄 관련 여부를 판단하는 경찰청 소속 과학수사요원으로, 경찰관은 아닌 행정직입니다.

A 씨의 구속영장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저녁 나올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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