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 요구할 수도”

입력 2025.08.26 (12:20) 수정 2025.08.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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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기지 부지의 소유권을 요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부지 소유권을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또 현재 한국에 4만 명이 넘는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고도 했는데, 실제 주한미군 규모는 현재 2만 8500명 수준입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꺼냈습니다.

미국이 수십억 달러를 받을 수 있었는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한미군기지의 부지 소유권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부지를 미국에 준 것이 아니라 빌려준 것이라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이 땅 소유권을 미국에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주한미군기지는 SOFA, 주한미군지위협정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무상으로 공여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부지 임대차 계약을 없애고 소유권을 가질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도 했습니다.

미국 측이 주한미군기지 부지의 소유권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는 해외 미군 기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큽니다.

이 부지를 조성하는데 들어간 비용 가운데, 90% 이상을 한국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한국을 국빈 방문 했을 당시 헬기를 타고 기지를 직접 시찰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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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주한미군 기지 소유권 요구할 수도”
    • 입력 2025-08-26 12:20:39
    • 수정2025-08-26 13: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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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기지 부지의 소유권을 요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해 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부지 소유권을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또 현재 한국에 4만 명이 넘는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고도 했는데, 실제 주한미군 규모는 현재 2만 8500명 수준입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꺼냈습니다.

미국이 수십억 달러를 받을 수 있었는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포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한미군기지의 부지 소유권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부지를 미국에 준 것이 아니라 빌려준 것이라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이 땅 소유권을 미국에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주한미군기지는 SOFA, 주한미군지위협정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무상으로 공여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부지 임대차 계약을 없애고 소유권을 가질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고도 했습니다.

미국 측이 주한미군기지 부지의 소유권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는 해외 미군 기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큽니다.

이 부지를 조성하는데 들어간 비용 가운데, 90% 이상을 한국이 부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한국을 국빈 방문 했을 당시 헬기를 타고 기지를 직접 시찰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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