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심 사려는 노력 성과”…실무 줄다리기 이어질 듯

입력 2025.08.26 (21:33) 수정 2025.08.26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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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미국 측 분위기도 살펴보겠습니다.

김지숙 특파원, 워싱턴 현지에선 이번 회담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회담에서 곤혹스러운 순간을 맞이할 가능성이 예견됐지만, 회담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직전, 한국의 정치적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건데,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넨 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미소를 자아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두 정상이 첫 만남에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이 대통령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재명 대통령은 매우 좋은 사람입니다. 매우 훌륭한 한국 대표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넨 선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의 선물들이었죠?

[기자]

정상회담에선 친밀감과 존중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상징성을 띤 선물이 준비됩니다.

이번에 이 대통령은 금빛 거북선 모형을 준비했는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고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우리 조선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려는 의도가 있는 선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체형을 고려하고, 이름을 각인한 골프 퍼터와 카우보이모자 형태로 된 마가 모자도 맞춤 제작돼 전달됐습니다.

이 대통령이 백악관 방명록을 쓸 때 사용한 펜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자 이 대통령은 즉석에서 펜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마가 모자와 골프공, 기념주화로 화답했는데요.

특히 이 대통령이 받고 싶다고 한 자신의 피습 사진이 실린 사진첩도 선물로 건넸습니다.

[앵커]

분위기는 좋았지만 한미간에 골치 아픈 쟁점들은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죠?

[기자]

정상 간 첫 만남은 우호적 동맹관계를 확인하는 선에서 비교적 무난하게 마무리됐지만, 서로가 민감할 수 있는 주제는 진지하게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숙제는 뒤로 밀어둔 셈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논의되지 않았을 뿐 대미 투자를 약속한 관세 협상이나 유사시 주한미군의 이동 배치, 또, 주한미군 방위비 이슈 등에 대해선 트럼프 정부의 분명한 지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회담은 상견례 성격이고 앞으로 미국의 진짜 청구서가 날아들 후속 논의가 중요하다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남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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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심 사려는 노력 성과”…실무 줄다리기 이어질 듯
    • 입력 2025-08-26 21:33:29
    • 수정2025-08-26 22: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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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미국 측 분위기도 살펴보겠습니다.

김지숙 특파원, 워싱턴 현지에선 이번 회담에 대해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회담에서 곤혹스러운 순간을 맞이할 가능성이 예견됐지만, 회담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졌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직전, 한국의 정치적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건데,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이 성과를 거뒀다는 겁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넨 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미소를 자아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두 정상이 첫 만남에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이 대통령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재명 대통령은 매우 좋은 사람입니다. 매우 훌륭한 한국 대표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넨 선물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의 선물들이었죠?

[기자]

정상회담에선 친밀감과 존중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상징성을 띤 선물이 준비됩니다.

이번에 이 대통령은 금빛 거북선 모형을 준비했는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고 미국이 관심을 갖고 있는 우리 조선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려는 의도가 있는 선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체형을 고려하고, 이름을 각인한 골프 퍼터와 카우보이모자 형태로 된 마가 모자도 맞춤 제작돼 전달됐습니다.

이 대통령이 백악관 방명록을 쓸 때 사용한 펜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보이자 이 대통령은 즉석에서 펜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마가 모자와 골프공, 기념주화로 화답했는데요.

특히 이 대통령이 받고 싶다고 한 자신의 피습 사진이 실린 사진첩도 선물로 건넸습니다.

[앵커]

분위기는 좋았지만 한미간에 골치 아픈 쟁점들은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죠?

[기자]

정상 간 첫 만남은 우호적 동맹관계를 확인하는 선에서 비교적 무난하게 마무리됐지만, 서로가 민감할 수 있는 주제는 진지하게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숙제는 뒤로 밀어둔 셈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논의되지 않았을 뿐 대미 투자를 약속한 관세 협상이나 유사시 주한미군의 이동 배치, 또, 주한미군 방위비 이슈 등에 대해선 트럼프 정부의 분명한 지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회담은 상견례 성격이고 앞으로 미국의 진짜 청구서가 날아들 후속 논의가 중요하다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남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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