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월 안에 코로나19 백신 나올 수도”

입력 2020.09.05 (14:14) 수정 2020.09.05 (14: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11월 1일 이전에, 10월에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달 27일 주 정부들에 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백신이 나올 수 있으니 배포할 준비를 하라고 통보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 보건 당국자들은 내달 안에 백신이 승인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이끄는 몬세프 슬라우이 수석 고문은 3일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들이 내달 말까지 완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말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10월까지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상상할 순 있지만,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11월이나 12월에나 임상 시험이 완료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는 모두 어림짐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현재 미국에선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3개 제약업체가 백신 후보물질의 3단계 임상시험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최종으로 검증하는 3단계 임상시험은 통상 수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결과 도출까지는 수개월이 걸립니다.

미국 정치권과 의학계에선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당일인 11월 3일 이전에 백신을 성급하게 승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10월 안에 코로나19 백신 나올 수도”
    • 입력 2020-09-05 14:14:47
    • 수정2020-09-05 14:15:12
    국제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11월 1일 이전에, 10월에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달 27일 주 정부들에 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백신이 나올 수 있으니 배포할 준비를 하라고 통보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 보건 당국자들은 내달 안에 백신이 승인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을 이끄는 몬세프 슬라우이 수석 고문은 3일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들이 내달 말까지 완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말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10월까지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상상할 순 있지만,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11월이나 12월에나 임상 시험이 완료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는 모두 어림짐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현재 미국에선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3개 제약업체가 백신 후보물질의 3단계 임상시험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을 최종으로 검증하는 3단계 임상시험은 통상 수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결과 도출까지는 수개월이 걸립니다.

미국 정치권과 의학계에선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당일인 11월 3일 이전에 백신을 성급하게 승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