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에스퍼 국방장관 전격 경질…대행 발표

입력 2020.11.10 (03:23) 수정 2020.11.10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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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대선 패배 이틀 만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개인SNS를 통해 "아주 존경받는 크리스토퍼 C. 밀러 대테러센터장이 국방장관 대행이 될 거라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밀러는 잘 해낼 것!"이라며 "마크 에스퍼는 해임됐다. 나는 그의 공직에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6월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군을 동원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가 경질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돼왔습니다.

다만 대선까지는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대선 이후에도 공화당 지도부가 민감한 시기에 국방장관을 교체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가 7일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돌아가고서 이틀 만인 이날 트윗을 통해 전격 에스퍼 장관의 경질을 발표했습니다. 밀러 대행의 지명에 즉각 효력이 있다고 발표해, 에스퍼 장관을 자리에서 쫓아내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대선 패배로 정권인수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사실상 레임덕 상황에 접어들었지만 국방장관 같은 내각의 핵심 인사를 내쫓으며 인사권을 행사한 셈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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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에스퍼 국방장관 전격 경질…대행 발표
    • 입력 2020-11-10 03:23:14
    • 수정2020-11-10 04:29:29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대선 패배 이틀 만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개인SNS를 통해 "아주 존경받는 크리스토퍼 C. 밀러 대테러센터장이 국방장관 대행이 될 거라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밀러는 잘 해낼 것!"이라며 "마크 에스퍼는 해임됐다. 나는 그의 공직에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6월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군을 동원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가 경질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돼왔습니다.

다만 대선까지는 교체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대선 이후에도 공화당 지도부가 민감한 시기에 국방장관을 교체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승리가 7일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돌아가고서 이틀 만인 이날 트윗을 통해 전격 에스퍼 장관의 경질을 발표했습니다. 밀러 대행의 지명에 즉각 효력이 있다고 발표해, 에스퍼 장관을 자리에서 쫓아내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대선 패배로 정권인수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사실상 레임덕 상황에 접어들었지만 국방장관 같은 내각의 핵심 인사를 내쫓으며 인사권을 행사한 셈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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