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울어짐 방지 안전 로프 없었다”
입력 2025.02.27 (21:20)
수정 2025.02.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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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 안성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난 다리는 대들보 역할을 하는 '거더'가 기울면서 무너졌습니다.
이런 작업에선 거더가 기우는 걸 막기 위해 안전 로프를 설치하도록 돼 있는데, 이 현장에선 안전 로프가 없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사고 뒤 드러난 교량 위 대들보, 거더의 단면입니다.
거더 사이가 철근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폭이 좁고 높은 거더는 쉽게 기울 수 있어 작업 중에는 거더의 양쪽을 안전 로프로 연결해 고정해야합니다.
시공사인 장헌산업 홍보영상을 봐도 전도방지시설로 와이어로프와 가로보철근 등을 설치한다고 명시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 현장에는 이 안전 로프가 없었습니다.
붕괴된 거더는 물론, 무너지지 않고 남은 거더에도 로프가 연결된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토목구조기술사/음성변조 : "와이어 로프는 (거더) 위에서 잡아가지고 밑에다 잡아 매는 (거예요.) (거더를) 설치하자마자 내려놓자마자 해야 되는 거예요."]
사고는 교량 위에 거더를 얹는 작업이 끝난 뒤에 일어났습니다.
상행선 방향의 거더를 얹은 뒤 거더 설치에 쓰인 장비, 런처가 다리 시작점으로 돌아가기 위해 후진합니다.
교각과 교각 사이 4개 구간을 지나 마지막 1개 구간을 앞둔 지점에서, 거더가 무너져 내린 겁니다.
거더끼리 연결한 철근만으로는 기울어지는 걸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계획서를 검토를 할 때 '이거 넘어갈 가능성이 있으니까 (와이어 로프를) 해라' 이렇게 규정을 하고 있죠. 그게 안 들어가 있으면요, 계획서 심사 자체를 잘못했다고 해서 그게 더 큰 문제가 되겠죠."]
버팀목 등 거더가 기울어지는걸 막는 다른 안전 장치가 있었는지도 앞으로 조사 대상입니다.
국토부는 거더 설계 오류와 런처의 오작동 등을 포함해 시공 과정의 과실까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박미주 김성일
세종 안성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난 다리는 대들보 역할을 하는 '거더'가 기울면서 무너졌습니다.
이런 작업에선 거더가 기우는 걸 막기 위해 안전 로프를 설치하도록 돼 있는데, 이 현장에선 안전 로프가 없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사고 뒤 드러난 교량 위 대들보, 거더의 단면입니다.
거더 사이가 철근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폭이 좁고 높은 거더는 쉽게 기울 수 있어 작업 중에는 거더의 양쪽을 안전 로프로 연결해 고정해야합니다.
시공사인 장헌산업 홍보영상을 봐도 전도방지시설로 와이어로프와 가로보철근 등을 설치한다고 명시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 현장에는 이 안전 로프가 없었습니다.
붕괴된 거더는 물론, 무너지지 않고 남은 거더에도 로프가 연결된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토목구조기술사/음성변조 : "와이어 로프는 (거더) 위에서 잡아가지고 밑에다 잡아 매는 (거예요.) (거더를) 설치하자마자 내려놓자마자 해야 되는 거예요."]
사고는 교량 위에 거더를 얹는 작업이 끝난 뒤에 일어났습니다.
상행선 방향의 거더를 얹은 뒤 거더 설치에 쓰인 장비, 런처가 다리 시작점으로 돌아가기 위해 후진합니다.
교각과 교각 사이 4개 구간을 지나 마지막 1개 구간을 앞둔 지점에서, 거더가 무너져 내린 겁니다.
거더끼리 연결한 철근만으로는 기울어지는 걸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계획서를 검토를 할 때 '이거 넘어갈 가능성이 있으니까 (와이어 로프를) 해라' 이렇게 규정을 하고 있죠. 그게 안 들어가 있으면요, 계획서 심사 자체를 잘못했다고 해서 그게 더 큰 문제가 되겠죠."]
버팀목 등 거더가 기울어지는걸 막는 다른 안전 장치가 있었는지도 앞으로 조사 대상입니다.
국토부는 거더 설계 오류와 런처의 오작동 등을 포함해 시공 과정의 과실까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박미주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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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기울어짐 방지 안전 로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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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27 21:20:40
- 수정2025-02-27 22: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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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종 안성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난 다리는 대들보 역할을 하는 '거더'가 기울면서 무너졌습니다.
이런 작업에선 거더가 기우는 걸 막기 위해 안전 로프를 설치하도록 돼 있는데, 이 현장에선 안전 로프가 없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사고 뒤 드러난 교량 위 대들보, 거더의 단면입니다.
거더 사이가 철근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폭이 좁고 높은 거더는 쉽게 기울 수 있어 작업 중에는 거더의 양쪽을 안전 로프로 연결해 고정해야합니다.
시공사인 장헌산업 홍보영상을 봐도 전도방지시설로 와이어로프와 가로보철근 등을 설치한다고 명시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 현장에는 이 안전 로프가 없었습니다.
붕괴된 거더는 물론, 무너지지 않고 남은 거더에도 로프가 연결된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토목구조기술사/음성변조 : "와이어 로프는 (거더) 위에서 잡아가지고 밑에다 잡아 매는 (거예요.) (거더를) 설치하자마자 내려놓자마자 해야 되는 거예요."]
사고는 교량 위에 거더를 얹는 작업이 끝난 뒤에 일어났습니다.
상행선 방향의 거더를 얹은 뒤 거더 설치에 쓰인 장비, 런처가 다리 시작점으로 돌아가기 위해 후진합니다.
교각과 교각 사이 4개 구간을 지나 마지막 1개 구간을 앞둔 지점에서, 거더가 무너져 내린 겁니다.
거더끼리 연결한 철근만으로는 기울어지는 걸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계획서를 검토를 할 때 '이거 넘어갈 가능성이 있으니까 (와이어 로프를) 해라' 이렇게 규정을 하고 있죠. 그게 안 들어가 있으면요, 계획서 심사 자체를 잘못했다고 해서 그게 더 큰 문제가 되겠죠."]
버팀목 등 거더가 기울어지는걸 막는 다른 안전 장치가 있었는지도 앞으로 조사 대상입니다.
국토부는 거더 설계 오류와 런처의 오작동 등을 포함해 시공 과정의 과실까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박미주 김성일
세종 안성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난 다리는 대들보 역할을 하는 '거더'가 기울면서 무너졌습니다.
이런 작업에선 거더가 기우는 걸 막기 위해 안전 로프를 설치하도록 돼 있는데, 이 현장에선 안전 로프가 없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리포트]
사고 뒤 드러난 교량 위 대들보, 거더의 단면입니다.
거더 사이가 철근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폭이 좁고 높은 거더는 쉽게 기울 수 있어 작업 중에는 거더의 양쪽을 안전 로프로 연결해 고정해야합니다.
시공사인 장헌산업 홍보영상을 봐도 전도방지시설로 와이어로프와 가로보철근 등을 설치한다고 명시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 현장에는 이 안전 로프가 없었습니다.
붕괴된 거더는 물론, 무너지지 않고 남은 거더에도 로프가 연결된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토목구조기술사/음성변조 : "와이어 로프는 (거더) 위에서 잡아가지고 밑에다 잡아 매는 (거예요.) (거더를) 설치하자마자 내려놓자마자 해야 되는 거예요."]
사고는 교량 위에 거더를 얹는 작업이 끝난 뒤에 일어났습니다.
상행선 방향의 거더를 얹은 뒤 거더 설치에 쓰인 장비, 런처가 다리 시작점으로 돌아가기 위해 후진합니다.
교각과 교각 사이 4개 구간을 지나 마지막 1개 구간을 앞둔 지점에서, 거더가 무너져 내린 겁니다.
거더끼리 연결한 철근만으로는 기울어지는 걸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 "계획서를 검토를 할 때 '이거 넘어갈 가능성이 있으니까 (와이어 로프를) 해라' 이렇게 규정을 하고 있죠. 그게 안 들어가 있으면요, 계획서 심사 자체를 잘못했다고 해서 그게 더 큰 문제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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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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