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고립 100여 명 구조…요양원 대피 중 화염 휩싸여
입력 2025.03.26 (21:04)
수정 2025.03.2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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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영덕에선 주민 백여 명이 불을 피해 바닷가 방파제까지 몰렸다가 구조됐습니다.
요양시설에서 대피하다가 불길에 휩싸이는 등 순식간에 번진 화마에 영덕에서만 여덟 명이 숨졌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바다에 뛰어든 해경 대원들이 전동 보드를 타고 이동합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동해안까지 번진 산불에 마을이 고립되자, 해경이 바다쪽으로 주민들 구조에 나선 겁니다.
방파제 위에서 위태롭게 고립됐던 백여 명은 1시간 반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불길이 휩쓸고 간 바닷가 마을은 날이 밝은 뒤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해안가 주택 곳곳이 불탔고, 정박했던 배들도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김태원/영덕군 노물리 : "정전에다가, 까만 정전에다가 암흑 세계에 물이 안 나오니까 이건 뭐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죠. 대피하는 것만이 가장 현명했고."]
뼈대만 남긴 채 새카맣게 불타버린 자동차, 어젯밤(25일) 9시쯤, 요양시설 입소자들을 대피시키다 불길에 휩싸인 차량이 폭발하면서 80대 입소자 3명이 숨졌습니다.
근처 마을에서도 미처 대피하지 못한 80대 주민 2명이 숨지는 등 영덕에서만 8명이 숨졌습니다.
[김필녀/경북 영덕군 매정리 : "까만 게 형편없는데 창고가 몽땅 다 타고, 안에 살림 기계고 뭐고 다 녹아버리고 없네. 하나도…."]
급하게 대피해 다행히 목숨은 구한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합니다.
[공성곤/경북 영덕군 노물리 : "슬리퍼 하나 신고요, 양말도 안 신은 거. 여기서 한 짝 주는 것 신고, 그렇게 피신해 있거든요."]
영덕군에서만 주택 8백여 채가 전소됐고, 전기와 통신 두절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경북 영덕에선 주민 백여 명이 불을 피해 바닷가 방파제까지 몰렸다가 구조됐습니다.
요양시설에서 대피하다가 불길에 휩싸이는 등 순식간에 번진 화마에 영덕에서만 여덟 명이 숨졌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바다에 뛰어든 해경 대원들이 전동 보드를 타고 이동합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동해안까지 번진 산불에 마을이 고립되자, 해경이 바다쪽으로 주민들 구조에 나선 겁니다.
방파제 위에서 위태롭게 고립됐던 백여 명은 1시간 반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불길이 휩쓸고 간 바닷가 마을은 날이 밝은 뒤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해안가 주택 곳곳이 불탔고, 정박했던 배들도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김태원/영덕군 노물리 : "정전에다가, 까만 정전에다가 암흑 세계에 물이 안 나오니까 이건 뭐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죠. 대피하는 것만이 가장 현명했고."]
뼈대만 남긴 채 새카맣게 불타버린 자동차, 어젯밤(25일) 9시쯤, 요양시설 입소자들을 대피시키다 불길에 휩싸인 차량이 폭발하면서 80대 입소자 3명이 숨졌습니다.
근처 마을에서도 미처 대피하지 못한 80대 주민 2명이 숨지는 등 영덕에서만 8명이 숨졌습니다.
[김필녀/경북 영덕군 매정리 : "까만 게 형편없는데 창고가 몽땅 다 타고, 안에 살림 기계고 뭐고 다 녹아버리고 없네. 하나도…."]
급하게 대피해 다행히 목숨은 구한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합니다.
[공성곤/경북 영덕군 노물리 : "슬리퍼 하나 신고요, 양말도 안 신은 거. 여기서 한 짝 주는 것 신고, 그렇게 피신해 있거든요."]
영덕군에서만 주택 8백여 채가 전소됐고, 전기와 통신 두절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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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26 22: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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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에선 주민 백여 명이 불을 피해 바닷가 방파제까지 몰렸다가 구조됐습니다.
요양시설에서 대피하다가 불길에 휩싸이는 등 순식간에 번진 화마에 영덕에서만 여덟 명이 숨졌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바다에 뛰어든 해경 대원들이 전동 보드를 타고 이동합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동해안까지 번진 산불에 마을이 고립되자, 해경이 바다쪽으로 주민들 구조에 나선 겁니다.
방파제 위에서 위태롭게 고립됐던 백여 명은 1시간 반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불길이 휩쓸고 간 바닷가 마을은 날이 밝은 뒤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해안가 주택 곳곳이 불탔고, 정박했던 배들도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김태원/영덕군 노물리 : "정전에다가, 까만 정전에다가 암흑 세계에 물이 안 나오니까 이건 뭐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죠. 대피하는 것만이 가장 현명했고."]
뼈대만 남긴 채 새카맣게 불타버린 자동차, 어젯밤(25일) 9시쯤, 요양시설 입소자들을 대피시키다 불길에 휩싸인 차량이 폭발하면서 80대 입소자 3명이 숨졌습니다.
근처 마을에서도 미처 대피하지 못한 80대 주민 2명이 숨지는 등 영덕에서만 8명이 숨졌습니다.
[김필녀/경북 영덕군 매정리 : "까만 게 형편없는데 창고가 몽땅 다 타고, 안에 살림 기계고 뭐고 다 녹아버리고 없네. 하나도…."]
급하게 대피해 다행히 목숨은 구한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합니다.
[공성곤/경북 영덕군 노물리 : "슬리퍼 하나 신고요, 양말도 안 신은 거. 여기서 한 짝 주는 것 신고, 그렇게 피신해 있거든요."]
영덕군에서만 주택 8백여 채가 전소됐고, 전기와 통신 두절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경북 영덕에선 주민 백여 명이 불을 피해 바닷가 방파제까지 몰렸다가 구조됐습니다.
요양시설에서 대피하다가 불길에 휩싸이는 등 순식간에 번진 화마에 영덕에서만 여덟 명이 숨졌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 바다에 뛰어든 해경 대원들이 전동 보드를 타고 이동합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동해안까지 번진 산불에 마을이 고립되자, 해경이 바다쪽으로 주민들 구조에 나선 겁니다.
방파제 위에서 위태롭게 고립됐던 백여 명은 1시간 반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불길이 휩쓸고 간 바닷가 마을은 날이 밝은 뒤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해안가 주택 곳곳이 불탔고, 정박했던 배들도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김태원/영덕군 노물리 : "정전에다가, 까만 정전에다가 암흑 세계에 물이 안 나오니까 이건 뭐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죠. 대피하는 것만이 가장 현명했고."]
뼈대만 남긴 채 새카맣게 불타버린 자동차, 어젯밤(25일) 9시쯤, 요양시설 입소자들을 대피시키다 불길에 휩싸인 차량이 폭발하면서 80대 입소자 3명이 숨졌습니다.
근처 마을에서도 미처 대피하지 못한 80대 주민 2명이 숨지는 등 영덕에서만 8명이 숨졌습니다.
[김필녀/경북 영덕군 매정리 : "까만 게 형편없는데 창고가 몽땅 다 타고, 안에 살림 기계고 뭐고 다 녹아버리고 없네. 하나도…."]
급하게 대피해 다행히 목숨은 구한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합니다.
[공성곤/경북 영덕군 노물리 : "슬리퍼 하나 신고요, 양말도 안 신은 거. 여기서 한 짝 주는 것 신고, 그렇게 피신해 있거든요."]
영덕군에서만 주택 8백여 채가 전소됐고, 전기와 통신 두절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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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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