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강진 나흘째…WHO “최고 등급 비상사태”

입력 2025.03.31 (09:36) 수정 2025.03.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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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지 오늘로 나흘째가 됐습니다.

피해 규모가 너무 커 집계조차 힘든 상황에서 국제기구는 최고 등급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너진 건물 아래 동굴처럼 생긴 틈을 통해 한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됩니다.

잔해 속에서 이틀 가까이를 버틴 남성도 구조대에 발견돼 목숨을 건졌습니다.

[구조대원 : "구조 작업에 24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남성은 40시간 동안 잔해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자보다는 숨진 희생자를 찾는 일이 더 늘어납니다.

미얀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일어난 지 나흘째.

지금까지 집계된 인명피해는 사망 약 1,700 명, 부상 3,400여 명입니다.

하지만 무너진 건물 안에 몇 명이 갇혀있는지 파악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의료 환경이 열악해 질병 확산 위험까지 커지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미얀마 지진 피해 지역에 3급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적인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긴급 대응체계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입니다.

약 2천 명에 이르는 미얀마 내 한국 교민들도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만달레이에는 교민 70여 명이 살고 있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달레이 교민 : "만달레이 한복판에 한국 식당이 있습니다. 그쪽으로 일부 교민들이 대피하셨다고 하고 일부 교민들은 자신의 집에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각국의 구호물자와 구조 인력 파견이 잇따르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2백만 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고, 국제적십자사연맹도 1억 스위스프랑, 우리 돈 1,670억 원에 대한 긴급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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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강진 나흘째…WHO “최고 등급 비상사태”
    • 입력 2025-03-31 09:36:27
    • 수정2025-03-31 10: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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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한 지 오늘로 나흘째가 됐습니다.

피해 규모가 너무 커 집계조차 힘든 상황에서 국제기구는 최고 등급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지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너진 건물 아래 동굴처럼 생긴 틈을 통해 한 여성이 극적으로 구조됩니다.

잔해 속에서 이틀 가까이를 버틴 남성도 구조대에 발견돼 목숨을 건졌습니다.

[구조대원 : "구조 작업에 24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남성은 40시간 동안 잔해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생존자보다는 숨진 희생자를 찾는 일이 더 늘어납니다.

미얀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일어난 지 나흘째.

지금까지 집계된 인명피해는 사망 약 1,700 명, 부상 3,400여 명입니다.

하지만 무너진 건물 안에 몇 명이 갇혀있는지 파악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의료 환경이 열악해 질병 확산 위험까지 커지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미얀마 지진 피해 지역에 3급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적인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긴급 대응체계 가운데 가장 높은 등급입니다.

약 2천 명에 이르는 미얀마 내 한국 교민들도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만달레이에는 교민 70여 명이 살고 있는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달레이 교민 : "만달레이 한복판에 한국 식당이 있습니다. 그쪽으로 일부 교민들이 대피하셨다고 하고 일부 교민들은 자신의 집에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각국의 구호물자와 구조 인력 파견이 잇따르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2백만 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고, 국제적십자사연맹도 1억 스위스프랑, 우리 돈 1,670억 원에 대한 긴급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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