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SK ‘어나더 댄스!’·6위 정관장 ‘여자배구처럼!’

입력 2025.04.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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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SK 전희철 감독과 자밀 워니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SK 전희철 감독과 자밀 워니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오늘(10일) 펼쳐진 가운데 가장 우승 확률이 높은 정규리그 1위 팀 SK와 가장 우승 확률이 낮은 6위 팀 정관장의 사뭇 다른 이색 출사표가 눈길을 끌었다.

우선 SK 전희철 감독은 "라스트 댄스가 아닌 어나더 댄스."라며 통합 우승을 향한 조금은 특별한 각오를 밝혔다.

SK는 올 시즌 이후 자밀 워니가 은퇴를 시사했고 김선형, 안영준 등 예비 자유계약선수(FA)도 많다. 이 때문에 올 시즌이 SK의 '라스트 댄스'라는 말이 들려오지만, 전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는 이야기다.

전 감독은 "통합우승을 이뤄 '어나더 댄스'를 할 수 있는 계기와 명분을 만들어서 올해 같이 했던 선수들과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통합 우승으로 기존 선수단과 좋은 조건에서 재계약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는 뜻이다.

'어나더 댄스'의 핵심은 외국인 선수 워니의 은퇴 여부다.

전 감독은 "플레이오프 이후 어떻게든 설득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엔 여지를 많이 남겨 둔 것 같다. 꼭 (은퇴는)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 여권을 뺏든지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워니는 "지금은 플레이오프에 집중하겠다."며 전 감독의 강한 구애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관장 김상식 감독과 주장 박지훈정관장 김상식 감독과 주장 박지훈

■반전 드라마 써낸 정관장, PO는 "여자배구 정관장처럼!"

반면 현 가장 우승 확률이 낮다고 평가받는 6위팀 정관장은 여자배구 정관장처럼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를 꿈꾸고 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버스에서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지켜봤다. 비록 아쉽게 졌지만,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했다. 우리도 이들처럼 더 높은 곳을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배구와 남자농구에서 정관장이란 같은 이름을 가진 두 팀은 올 시즌 비슷한 스토리를 써 내려갔다.

남자농구 정관장은 4라운드까지 최하위에 머물다 기적 같은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가며 6강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여자배구 정관장은 비록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김연경이 버티는 최강팀 흥국생명을 상대로 1, 2차전을 먼저 내주고도 5차전 5세트까지 가는 명경기를 연출했다.

정관장 주장 박지훈은 "저희도 그렇고 배구도 그렇고 '이번 시즌의 주인공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켜봤다. 저희도 열심히 하면 꼭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자배구 정관장의 경기에서 동기 부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박지훈은 두 개의 심장을 갖고 있다는 6강 플레이오프 상대, 현대모비스 이우석의 말에 "우리 팀은 3개의 심장을 지난 선수도 있다."고 맞불을 놓기도 했다.

6개 팀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프로농구 플레이오프는 모레(12일) KT와 한국가스공사의 첫 경기로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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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위 SK ‘어나더 댄스!’·6위 정관장 ‘여자배구처럼!’
    • 입력 2025-04-10 14:28:41
    스포츠K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SK 전희철 감독과 자밀 워니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오늘(10일) 펼쳐진 가운데 가장 우승 확률이 높은 정규리그 1위 팀 SK와 가장 우승 확률이 낮은 6위 팀 정관장의 사뭇 다른 이색 출사표가 눈길을 끌었다.

우선 SK 전희철 감독은 "라스트 댄스가 아닌 어나더 댄스."라며 통합 우승을 향한 조금은 특별한 각오를 밝혔다.

SK는 올 시즌 이후 자밀 워니가 은퇴를 시사했고 김선형, 안영준 등 예비 자유계약선수(FA)도 많다. 이 때문에 올 시즌이 SK의 '라스트 댄스'라는 말이 들려오지만, 전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는 이야기다.

전 감독은 "통합우승을 이뤄 '어나더 댄스'를 할 수 있는 계기와 명분을 만들어서 올해 같이 했던 선수들과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통합 우승으로 기존 선수단과 좋은 조건에서 재계약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는 뜻이다.

'어나더 댄스'의 핵심은 외국인 선수 워니의 은퇴 여부다.

전 감독은 "플레이오프 이후 어떻게든 설득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내가 보기엔 여지를 많이 남겨 둔 것 같다. 꼭 (은퇴는)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 여권을 뺏든지 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워니는 "지금은 플레이오프에 집중하겠다."며 전 감독의 강한 구애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관장 김상식 감독과 주장 박지훈
■반전 드라마 써낸 정관장, PO는 "여자배구 정관장처럼!"

반면 현 가장 우승 확률이 낮다고 평가받는 6위팀 정관장은 여자배구 정관장처럼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를 꿈꾸고 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버스에서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지켜봤다. 비록 아쉽게 졌지만,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했다. 우리도 이들처럼 더 높은 곳을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배구와 남자농구에서 정관장이란 같은 이름을 가진 두 팀은 올 시즌 비슷한 스토리를 써 내려갔다.

남자농구 정관장은 4라운드까지 최하위에 머물다 기적 같은 반전 드라마를 써내려가며 6강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여자배구 정관장은 비록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김연경이 버티는 최강팀 흥국생명을 상대로 1, 2차전을 먼저 내주고도 5차전 5세트까지 가는 명경기를 연출했다.

정관장 주장 박지훈은 "저희도 그렇고 배구도 그렇고 '이번 시즌의 주인공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켜봤다. 저희도 열심히 하면 꼭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자배구 정관장의 경기에서 동기 부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박지훈은 두 개의 심장을 갖고 있다는 6강 플레이오프 상대, 현대모비스 이우석의 말에 "우리 팀은 3개의 심장을 지난 선수도 있다."고 맞불을 놓기도 했다.

6개 팀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프로농구 플레이오프는 모레(12일) KT와 한국가스공사의 첫 경기로 막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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