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클리닉 테러 공모’ 한국계 추정 30대 사망…사인은 비공개 [지금뉴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난임 클리닉에서 일어난 차량 폭발 테러 사건의 공범인 대니얼 종연 박이 구치소에서 사망했습니다.

현지시각 24일 미 법무부에 따르면, 박 씨는 이날 오전 LA의 연방 구금센터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습니다.

교도국은 미 연방수사국(FBI) 등 관련 당국에 박 씨의 사망 사실을 통지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 연방 검찰청은 팜스프링스의 난임 클리닉 폭탄 테러범에게 폭탄 원료 등 물적 지원을 제공하고 도운 혐의로 박 씨를 체포해 기소했습니다.

박 씨와 범행을 공모한 가이 에드워드 바트커스는 지난달 17일 폭발물을 실은 차량을 몰고 난임 클리닉 건물 앞에서 폭발시켜 인근에 있던 4명을 다치게 했고 본인도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수사 결과 두 사람은 극단적인 '반 출생주의' 신념을 가지고 난임 클리닉을 공격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반 출생주의'란 인간의 출산과 인구 증가에 반대하는 신념을 말합니다.

두 사람은 이런 신념을 공유하는 온라인 모임에서 만났으며, 박 씨가 폭발 위험이 높은 물질을 대량으로 구매해 바트커스에게 공급하고 바트커스의 집에서 함께 지내며 폭발물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 언론은 박 씨가 미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 태생이라고 전했는데, 성과 이름을 볼 때 한국계 미국인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