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정상회담, 휴전 발표 없이 종료

입력 2025.08.16 (09:31) 수정 2025.08.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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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회담을 가졌지만 극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휴전 발표가 지연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다시 교착 상태에 놓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년 만에 미국 알래스카에서 만났습니다.

두 정상 간 만남이 3년 6개월 넘게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3시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휴전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주요 쟁점을 모두 해결하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주 중요한 쟁점 몇 가지에서 아직 완전히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일부 진전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진 합의가 없는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 역시 갈등의 근본 원인이 해결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나토로 대표되는 유럽 안보 지형에 있어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 등을 놓고 미·러 양측이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가 함께 도출한 이해가 평화라는 목표에 더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로 가는 길을 닦아주길 바랍니다."]

다만 두 정상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협상을 이어가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아마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뵙게 될 것 같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모스크바에서 만납시다.)"]

미·러 회담이 성공할 경우 우크라이나까지 포함한 3자 회담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세 정상이 당장 마주 앉긴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휴전 합의 지연으로 우크라이나 전쟁도 당분간 교착 상태에 놓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이승구 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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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러 정상회담, 휴전 발표 없이 종료
    • 입력 2025-08-16 09:31:26
    • 수정2025-08-16 17: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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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회담을 가졌지만 극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휴전 발표가 지연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다시 교착 상태에 놓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년 만에 미국 알래스카에서 만났습니다.

두 정상 간 만남이 3년 6개월 넘게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3시간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휴전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주요 쟁점을 모두 해결하진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주 중요한 쟁점 몇 가지에서 아직 완전히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일부 진전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진 합의가 없는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 역시 갈등의 근본 원인이 해결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나토로 대표되는 유럽 안보 지형에 있어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 등을 놓고 미·러 양측이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가 함께 도출한 이해가 평화라는 목표에 더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로 가는 길을 닦아주길 바랍니다."]

다만 두 정상은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협상을 이어가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아마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뵙게 될 것 같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모스크바에서 만납시다.)"]

미·러 회담이 성공할 경우 우크라이나까지 포함한 3자 회담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세 정상이 당장 마주 앉긴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휴전 합의 지연으로 우크라이나 전쟁도 당분간 교착 상태에 놓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이승구 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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