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특검, 김 여사 ‘바쉐론 시계’ 추정 영상 확인…‘고가가방’ 영상 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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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2022년 9월 최재영 목사가 촬영한 영상에 찍힌 김건희 여사. 김 여사 손목에 사업가 서성빈 씨로부터 받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로 추정되는 시계가 있다. 사진 출처=서울의 소리. 오른쪽(사업사 서성빈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하기에 앞서 찍은 시계 사진. 사진 제공=서성빈 씨)
KBS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특검팀은 최근 2022년 9월 13일 최재영 목사가 촬영한 이른바 '고가 가방(디올백) 수수' 영상에서 김 여사가 서 씨로부터 받은 시계와 같은 모양의 손목시계를 차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서 씨가 김 여사에게 시계를 건넸다고 주장한 날짜는 2022년 9월 7일인데, 6일 뒤 시계를 차고 있는 '고가 가방 수수' 영상에 김 여사가 해당 시계로 추정되는 물건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김건희 여사 인척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순방 목걸이' 모조품과 함께 정가 5천만 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여성용 시계 정품 케이스와 보증서를 발견했습니다. 다만 시계 실물은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시계 보증서를 추적한 끝에 구매자가 서 씨인 것을 확인했고, 지난 8일 서 씨를 소환해 "김 여사에게 돈을 받고 시계를 대신 사주기로 했고, 유명인 VIP 할인을 받아 3,500만 원에 구입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김 여사는 지난 6일 첫 특검 조사에서 김 여사의 오빠, 진우 씨의 장모 집에서 발견된 목걸이와 이우환 화백 그림이 김 여사 것이 아니냐고 추궁하는 특검팀에 "목걸이 외에는 내 물건이 아니라 모른다"는 취지로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시계를 착용한 영상을 토대로 김 여사가 착용한 시계와 동일한지 검증하는 한편, 이전 김 여사의 진술을 뒤집을 수 있는 주요 근거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전달했다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6,200만 원 상당)와 마찬가지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역시 '청탁성 선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이 이 회장의 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임명 과정에 김 여사 역할이 있었다고 의심하는 것처럼, 서 씨가 김 여사에게 시계를 전달한 시점에 서 씨가 운영하는 업체가 대통령실 경호처와 '로봇개' 공급 계약을 맺었던 것을 통해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검팀은 서 씨 주장이 사실인지 수사로 규명한 뒤, 김 여사에게 전달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선물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입니다.
앞서 특검팀은 서 씨의 진술 등을 기반으로 지난 12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에서 재판부에 목걸이와 시계 문제를 공개하며 김 여사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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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특검, 김 여사 ‘바쉐론 시계’ 추정 영상 확인…‘고가가방’ 영상 속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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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20 21:00:13
- 수정2025-08-20 21:34:10

왼쪽(2022년 9월 최재영 목사가 촬영한 영상에 찍힌 김건희 여사. 김 여사 손목에 사업가 서성빈 씨로부터 받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로 추정되는 시계가 있다. 사진 출처=서울의 소리. 오른쪽(사업사 서성빈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하기에 앞서 찍은 시계 사진. 사진 제공=서성빈 씨)
KBS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특검팀은 최근 2022년 9월 13일 최재영 목사가 촬영한 이른바 '고가 가방(디올백) 수수' 영상에서 김 여사가 서 씨로부터 받은 시계와 같은 모양의 손목시계를 차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서 씨가 김 여사에게 시계를 건넸다고 주장한 날짜는 2022년 9월 7일인데, 6일 뒤 시계를 차고 있는 '고가 가방 수수' 영상에 김 여사가 해당 시계로 추정되는 물건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김건희 여사 인척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순방 목걸이' 모조품과 함께 정가 5천만 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여성용 시계 정품 케이스와 보증서를 발견했습니다. 다만 시계 실물은 없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시계 보증서를 추적한 끝에 구매자가 서 씨인 것을 확인했고, 지난 8일 서 씨를 소환해 "김 여사에게 돈을 받고 시계를 대신 사주기로 했고, 유명인 VIP 할인을 받아 3,500만 원에 구입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김 여사는 지난 6일 첫 특검 조사에서 김 여사의 오빠, 진우 씨의 장모 집에서 발견된 목걸이와 이우환 화백 그림이 김 여사 것이 아니냐고 추궁하는 특검팀에 "목걸이 외에는 내 물건이 아니라 모른다"는 취지로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시계를 착용한 영상을 토대로 김 여사가 착용한 시계와 동일한지 검증하는 한편, 이전 김 여사의 진술을 뒤집을 수 있는 주요 근거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전달했다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6,200만 원 상당)와 마찬가지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역시 '청탁성 선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이 이 회장의 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임명 과정에 김 여사 역할이 있었다고 의심하는 것처럼, 서 씨가 김 여사에게 시계를 전달한 시점에 서 씨가 운영하는 업체가 대통령실 경호처와 '로봇개' 공급 계약을 맺었던 것을 통해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검팀은 서 씨 주장이 사실인지 수사로 규명한 뒤, 김 여사에게 전달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선물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입니다.
앞서 특검팀은 서 씨의 진술 등을 기반으로 지난 12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에서 재판부에 목걸이와 시계 문제를 공개하며 김 여사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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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현 기자 veter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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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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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특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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