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중국산 철근 유통…안전 규격 미달
입력 2015.06.15 (21:43)
수정 2015.06.15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은 중소형 건물을 지을 때 가격이 싼 중국산 철근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실험을 해보니 중국산 철근은 대부분 강도와 무게가 표준 규격에 못 미쳐서, 건물 안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철근을 세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철근은 중국산으로 국산보다 최대 15% 저렴합니다.
<인터뷰> 건설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중국산 제품을) 지름 10mm, 13mm짜리는 쓰고 있고...그걸 보편적으로 많이 써요. 건설회사 쪽에서..."
철강협회가 중국산 6개 제품을 실험해봤습니다.
유연성을 알아보기 위해 철근의 양끝을 잡아 당겨봤더니 중국산이 국산보다 1분 더 빨리 끊어졌습니다.
국산은 19% 늘어난 반면 중국산은 13%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16% 이상 늘어나야 KS 기준 합격입니다.
<인터뷰> 김성호(구조기술사회 부회장) : "(철근의 유연성이 떨어지면) 지진이나 또는 갑작스러운 충격이 왔을 때 건물이 갑작스럽게 붕괴될 수 있기 때문에 구조물의 안전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1미터짜리 중국산 철근의 무게는 1300그램 정도, KS 기준보다 170g 부족해 역시 불합격입니다.
100세대 아파트 한 동을 지을 경우 55톤의 철근이 적게 들어가는 셈입니다.
모두 KS 인증을 받은 제품이지만 4개 제품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KS 인증만 받은 뒤 규격미달 제품을 유통시키는 겁니다.
<인터뷰> 서승교(한국철강협회 조사통상실장) : "다세대 주택이라든지 개인 주택 이런 경우에는 아무래도 관리감독이 좀 부실하다보니까 그러한 제품들이 저가를 무기로 사용되고 있는데 그게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죠."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들을 조사한 뒤 KS 인증을 정지하거나 취소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요즘은 중소형 건물을 지을 때 가격이 싼 중국산 철근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실험을 해보니 중국산 철근은 대부분 강도와 무게가 표준 규격에 못 미쳐서, 건물 안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철근을 세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철근은 중국산으로 국산보다 최대 15% 저렴합니다.
<인터뷰> 건설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중국산 제품을) 지름 10mm, 13mm짜리는 쓰고 있고...그걸 보편적으로 많이 써요. 건설회사 쪽에서..."
철강협회가 중국산 6개 제품을 실험해봤습니다.
유연성을 알아보기 위해 철근의 양끝을 잡아 당겨봤더니 중국산이 국산보다 1분 더 빨리 끊어졌습니다.
국산은 19% 늘어난 반면 중국산은 13%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16% 이상 늘어나야 KS 기준 합격입니다.
<인터뷰> 김성호(구조기술사회 부회장) : "(철근의 유연성이 떨어지면) 지진이나 또는 갑작스러운 충격이 왔을 때 건물이 갑작스럽게 붕괴될 수 있기 때문에 구조물의 안전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1미터짜리 중국산 철근의 무게는 1300그램 정도, KS 기준보다 170g 부족해 역시 불합격입니다.
100세대 아파트 한 동을 지을 경우 55톤의 철근이 적게 들어가는 셈입니다.
모두 KS 인증을 받은 제품이지만 4개 제품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KS 인증만 받은 뒤 규격미달 제품을 유통시키는 겁니다.
<인터뷰> 서승교(한국철강협회 조사통상실장) : "다세대 주택이라든지 개인 주택 이런 경우에는 아무래도 관리감독이 좀 부실하다보니까 그러한 제품들이 저가를 무기로 사용되고 있는데 그게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죠."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들을 조사한 뒤 KS 인증을 정지하거나 취소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값싼’ 중국산 철근 유통…안전 규격 미달
-
- 입력 2015-06-15 21:44:22
- 수정2015-06-15 22:01:59

<앵커 멘트>
요즘은 중소형 건물을 지을 때 가격이 싼 중국산 철근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실험을 해보니 중국산 철근은 대부분 강도와 무게가 표준 규격에 못 미쳐서, 건물 안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철근을 세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철근은 중국산으로 국산보다 최대 15% 저렴합니다.
<인터뷰> 건설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중국산 제품을) 지름 10mm, 13mm짜리는 쓰고 있고...그걸 보편적으로 많이 써요. 건설회사 쪽에서..."
철강협회가 중국산 6개 제품을 실험해봤습니다.
유연성을 알아보기 위해 철근의 양끝을 잡아 당겨봤더니 중국산이 국산보다 1분 더 빨리 끊어졌습니다.
국산은 19% 늘어난 반면 중국산은 13%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16% 이상 늘어나야 KS 기준 합격입니다.
<인터뷰> 김성호(구조기술사회 부회장) : "(철근의 유연성이 떨어지면) 지진이나 또는 갑작스러운 충격이 왔을 때 건물이 갑작스럽게 붕괴될 수 있기 때문에 구조물의 안전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1미터짜리 중국산 철근의 무게는 1300그램 정도, KS 기준보다 170g 부족해 역시 불합격입니다.
100세대 아파트 한 동을 지을 경우 55톤의 철근이 적게 들어가는 셈입니다.
모두 KS 인증을 받은 제품이지만 4개 제품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KS 인증만 받은 뒤 규격미달 제품을 유통시키는 겁니다.
<인터뷰> 서승교(한국철강협회 조사통상실장) : "다세대 주택이라든지 개인 주택 이런 경우에는 아무래도 관리감독이 좀 부실하다보니까 그러한 제품들이 저가를 무기로 사용되고 있는데 그게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죠."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들을 조사한 뒤 KS 인증을 정지하거나 취소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요즘은 중소형 건물을 지을 때 가격이 싼 중국산 철근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실험을 해보니 중국산 철근은 대부분 강도와 무게가 표준 규격에 못 미쳐서, 건물 안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철근을 세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철근은 중국산으로 국산보다 최대 15% 저렴합니다.
<인터뷰> 건설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중국산 제품을) 지름 10mm, 13mm짜리는 쓰고 있고...그걸 보편적으로 많이 써요. 건설회사 쪽에서..."
철강협회가 중국산 6개 제품을 실험해봤습니다.
유연성을 알아보기 위해 철근의 양끝을 잡아 당겨봤더니 중국산이 국산보다 1분 더 빨리 끊어졌습니다.
국산은 19% 늘어난 반면 중국산은 13%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16% 이상 늘어나야 KS 기준 합격입니다.
<인터뷰> 김성호(구조기술사회 부회장) : "(철근의 유연성이 떨어지면) 지진이나 또는 갑작스러운 충격이 왔을 때 건물이 갑작스럽게 붕괴될 수 있기 때문에 구조물의 안전에 치명적인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1미터짜리 중국산 철근의 무게는 1300그램 정도, KS 기준보다 170g 부족해 역시 불합격입니다.
100세대 아파트 한 동을 지을 경우 55톤의 철근이 적게 들어가는 셈입니다.
모두 KS 인증을 받은 제품이지만 4개 제품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KS 인증만 받은 뒤 규격미달 제품을 유통시키는 겁니다.
<인터뷰> 서승교(한국철강협회 조사통상실장) : "다세대 주택이라든지 개인 주택 이런 경우에는 아무래도 관리감독이 좀 부실하다보니까 그러한 제품들이 저가를 무기로 사용되고 있는데 그게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죠."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들을 조사한 뒤 KS 인증을 정지하거나 취소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
-
유지향 기자 nausika@kbs.co.kr
유지향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