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주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부실시공 의혹
입력 2019.06.21 (07:29)
수정 2019.06.21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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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국제공항 여객 터미널 확충 공사가 부실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공사는 공사 품질에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여객처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천 6 백여억원을 들여 확충공사를 벌여온 제주 국제공항 여객 터미널입니다.
2 년 넘는 공사를 끝내고 준공 직전, 부실시공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터미널 지붕 구간에 덮개를 씌우면서 뭔가를 제거해 낸 흔적이 보입니다.
곡선구간에 덮개가 들어맞지 않자 임의로 고정장치를 제거했다는 겁니다
지붕 견본을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이처럼 아랫 부분에 클립을 고정하고 양쪽의 지붕 덮개를 물리는 방식인데 이 클립이 빠졌다는 겁니다.
제거한 고정장치 수백 개는 인부들이 나눠가졌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공사 참여 인부/음성변조 : "형님이 갖다가 막걸리를 사드시든 어떻게 알아서 처리하세요 하면서 나한테 몇 자루를 가져가라는 거야."]
크레인을 타고 직접 지붕 위로 올라가 봤습니다.
육안으로도 클립이 빠진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보입니다.
시공사는 부실 의혹을 부인합니다.
["(여기는 없는데) 저 끝에는 있잖아요, 명확히 보이잖아요. 저런 거는 틀어져서 튀어나온 거라 (맨눈으로 분간이 힘듭니다)."]
지붕 덮개를 잘라보니 설계와 다른 부실시공 정황이 확인됩니다.
["(여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 거기는 없어?"]
새로 시공된 지붕 덮개 면적은 약 8천㎡ .
축구장보다 넓습니다.
시공사는 작업자 실수로 판단된다며 전체적으론 설계보다 꼼꼼히 시공했다고 해명했고, 감리 측에선 작업자가 편의를 위해 임의로 시공했다며 전수조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자신들도 피해를 본 상황이라며 문제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공항은 지난해 40 일 넘게 강풍경보가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제주 국제공항 여객 터미널 확충 공사가 부실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공사는 공사 품질에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여객처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천 6 백여억원을 들여 확충공사를 벌여온 제주 국제공항 여객 터미널입니다.
2 년 넘는 공사를 끝내고 준공 직전, 부실시공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터미널 지붕 구간에 덮개를 씌우면서 뭔가를 제거해 낸 흔적이 보입니다.
곡선구간에 덮개가 들어맞지 않자 임의로 고정장치를 제거했다는 겁니다
지붕 견본을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이처럼 아랫 부분에 클립을 고정하고 양쪽의 지붕 덮개를 물리는 방식인데 이 클립이 빠졌다는 겁니다.
제거한 고정장치 수백 개는 인부들이 나눠가졌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공사 참여 인부/음성변조 : "형님이 갖다가 막걸리를 사드시든 어떻게 알아서 처리하세요 하면서 나한테 몇 자루를 가져가라는 거야."]
크레인을 타고 직접 지붕 위로 올라가 봤습니다.
육안으로도 클립이 빠진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보입니다.
시공사는 부실 의혹을 부인합니다.
["(여기는 없는데) 저 끝에는 있잖아요, 명확히 보이잖아요. 저런 거는 틀어져서 튀어나온 거라 (맨눈으로 분간이 힘듭니다)."]
지붕 덮개를 잘라보니 설계와 다른 부실시공 정황이 확인됩니다.
["(여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 거기는 없어?"]
새로 시공된 지붕 덮개 면적은 약 8천㎡ .
축구장보다 넓습니다.
시공사는 작업자 실수로 판단된다며 전체적으론 설계보다 꼼꼼히 시공했다고 해명했고, 감리 측에선 작업자가 편의를 위해 임의로 시공했다며 전수조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자신들도 피해를 본 상황이라며 문제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공항은 지난해 40 일 넘게 강풍경보가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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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제주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부실시공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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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21 07:44:07
- 수정2019-06-21 07: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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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제공항 여객 터미널 확충 공사가 부실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공사는 공사 품질에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여객처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천 6 백여억원을 들여 확충공사를 벌여온 제주 국제공항 여객 터미널입니다.
2 년 넘는 공사를 끝내고 준공 직전, 부실시공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터미널 지붕 구간에 덮개를 씌우면서 뭔가를 제거해 낸 흔적이 보입니다.
곡선구간에 덮개가 들어맞지 않자 임의로 고정장치를 제거했다는 겁니다
지붕 견본을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이처럼 아랫 부분에 클립을 고정하고 양쪽의 지붕 덮개를 물리는 방식인데 이 클립이 빠졌다는 겁니다.
제거한 고정장치 수백 개는 인부들이 나눠가졌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공사 참여 인부/음성변조 : "형님이 갖다가 막걸리를 사드시든 어떻게 알아서 처리하세요 하면서 나한테 몇 자루를 가져가라는 거야."]
크레인을 타고 직접 지붕 위로 올라가 봤습니다.
육안으로도 클립이 빠진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보입니다.
시공사는 부실 의혹을 부인합니다.
["(여기는 없는데) 저 끝에는 있잖아요, 명확히 보이잖아요. 저런 거는 틀어져서 튀어나온 거라 (맨눈으로 분간이 힘듭니다)."]
지붕 덮개를 잘라보니 설계와 다른 부실시공 정황이 확인됩니다.
["(여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 거기는 없어?"]
새로 시공된 지붕 덮개 면적은 약 8천㎡ .
축구장보다 넓습니다.
시공사는 작업자 실수로 판단된다며 전체적으론 설계보다 꼼꼼히 시공했다고 해명했고, 감리 측에선 작업자가 편의를 위해 임의로 시공했다며 전수조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자신들도 피해를 본 상황이라며 문제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주공항은 지난해 40 일 넘게 강풍경보가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제주 국제공항 여객 터미널 확충 공사가 부실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공사는 공사 품질에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여객처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천 6 백여억원을 들여 확충공사를 벌여온 제주 국제공항 여객 터미널입니다.
2 년 넘는 공사를 끝내고 준공 직전, 부실시공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터미널 지붕 구간에 덮개를 씌우면서 뭔가를 제거해 낸 흔적이 보입니다.
곡선구간에 덮개가 들어맞지 않자 임의로 고정장치를 제거했다는 겁니다
지붕 견본을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이처럼 아랫 부분에 클립을 고정하고 양쪽의 지붕 덮개를 물리는 방식인데 이 클립이 빠졌다는 겁니다.
제거한 고정장치 수백 개는 인부들이 나눠가졌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공사 참여 인부/음성변조 : "형님이 갖다가 막걸리를 사드시든 어떻게 알아서 처리하세요 하면서 나한테 몇 자루를 가져가라는 거야."]
크레인을 타고 직접 지붕 위로 올라가 봤습니다.
육안으로도 클립이 빠진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보입니다.
시공사는 부실 의혹을 부인합니다.
["(여기는 없는데) 저 끝에는 있잖아요, 명확히 보이잖아요. 저런 거는 틀어져서 튀어나온 거라 (맨눈으로 분간이 힘듭니다)."]
지붕 덮개를 잘라보니 설계와 다른 부실시공 정황이 확인됩니다.
["(여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어? 거기는 없어?"]
새로 시공된 지붕 덮개 면적은 약 8천㎡ .
축구장보다 넓습니다.
시공사는 작업자 실수로 판단된다며 전체적으론 설계보다 꼼꼼히 시공했다고 해명했고, 감리 측에선 작업자가 편의를 위해 임의로 시공했다며 전수조사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자신들도 피해를 본 상황이라며 문제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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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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