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러 규탄’ 빠진 미국 제출 결의안에 ‘러 침공’ 표현 넣어 채택
입력 2025.02.25 (03:53)
수정 2025.02.25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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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년을 맞이한 현지시각 24일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각각 주도한 전쟁 관련 결의가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유엔 총회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제출하고 유럽 각국이 동참한 우크라이나전쟁 관련 결의안을 찬성 94표, 반대 18표, 기권 65표로 가결처리했습니다. 미국과 헝가리, 이스라엘 등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 결의는 우크라이나전쟁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략"으로 규정하고, 러시아를 규탄한 이전 유엔총회 결의를 이행할 필요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우크라이나의 영토에서 러시아가 "모든 군 병력을 즉시, 완전히, 조건 없이 철수"하고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결의안에는 한국을 비롯해 주요 7개국(G7) 회원국인 일본·캐나다·프랑스·이탈리아·영국·독일 등 50여개국이 공동발의국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주도한 결의안에 반대, 신속한 종전 필요성을 강조하고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에 대한 내용을 뺀 별도의 결의안을 제출했으나 원안은 거부되고 러시아의 침공 내용을 담은 수정안이 찬성 93표, 반대 8표, 기권 73표로 채택됐습니다. 미국은 수정된 결의안에 기권했습니다.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 원안은 러시아의 침략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분쟁의 신속한 종결"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항구적 평화"를 촉구했습니다.
또 미국의 결의안은 러시아의 위법 행위를 나열한 우크라이나 결의안보다 짧은 넉 줄에 불과하며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중대한 확전 우려를 제기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습니다.
마리아나 벳사 우크라이나 외교차관은 이날 긴급회의에서 "단지 평화를 향한 열망을 표명하는 것으로 유엔총회의 입장을 축소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침략을 비난하고 망신을 줘야지 보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미 측은 우크라이나의 결의안이 러시아에 과하게 적대적이라 종전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개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로이터 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유엔 총회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제출하고 유럽 각국이 동참한 우크라이나전쟁 관련 결의안을 찬성 94표, 반대 18표, 기권 65표로 가결처리했습니다. 미국과 헝가리, 이스라엘 등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 결의는 우크라이나전쟁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략"으로 규정하고, 러시아를 규탄한 이전 유엔총회 결의를 이행할 필요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우크라이나의 영토에서 러시아가 "모든 군 병력을 즉시, 완전히, 조건 없이 철수"하고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결의안에는 한국을 비롯해 주요 7개국(G7) 회원국인 일본·캐나다·프랑스·이탈리아·영국·독일 등 50여개국이 공동발의국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주도한 결의안에 반대, 신속한 종전 필요성을 강조하고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에 대한 내용을 뺀 별도의 결의안을 제출했으나 원안은 거부되고 러시아의 침공 내용을 담은 수정안이 찬성 93표, 반대 8표, 기권 73표로 채택됐습니다. 미국은 수정된 결의안에 기권했습니다.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 원안은 러시아의 침략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분쟁의 신속한 종결"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항구적 평화"를 촉구했습니다.
또 미국의 결의안은 러시아의 위법 행위를 나열한 우크라이나 결의안보다 짧은 넉 줄에 불과하며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중대한 확전 우려를 제기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습니다.
마리아나 벳사 우크라이나 외교차관은 이날 긴급회의에서 "단지 평화를 향한 열망을 표명하는 것으로 유엔총회의 입장을 축소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침략을 비난하고 망신을 줘야지 보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미 측은 우크라이나의 결의안이 러시아에 과하게 적대적이라 종전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개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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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년을 맞이한 현지시각 24일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각각 주도한 전쟁 관련 결의가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유엔 총회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제출하고 유럽 각국이 동참한 우크라이나전쟁 관련 결의안을 찬성 94표, 반대 18표, 기권 65표로 가결처리했습니다. 미국과 헝가리, 이스라엘 등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 결의는 우크라이나전쟁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략"으로 규정하고, 러시아를 규탄한 이전 유엔총회 결의를 이행할 필요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우크라이나의 영토에서 러시아가 "모든 군 병력을 즉시, 완전히, 조건 없이 철수"하고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결의안에는 한국을 비롯해 주요 7개국(G7) 회원국인 일본·캐나다·프랑스·이탈리아·영국·독일 등 50여개국이 공동발의국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주도한 결의안에 반대, 신속한 종전 필요성을 강조하고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에 대한 내용을 뺀 별도의 결의안을 제출했으나 원안은 거부되고 러시아의 침공 내용을 담은 수정안이 찬성 93표, 반대 8표, 기권 73표로 채택됐습니다. 미국은 수정된 결의안에 기권했습니다.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 원안은 러시아의 침략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분쟁의 신속한 종결"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항구적 평화"를 촉구했습니다.
또 미국의 결의안은 러시아의 위법 행위를 나열한 우크라이나 결의안보다 짧은 넉 줄에 불과하며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중대한 확전 우려를 제기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습니다.
마리아나 벳사 우크라이나 외교차관은 이날 긴급회의에서 "단지 평화를 향한 열망을 표명하는 것으로 유엔총회의 입장을 축소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침략을 비난하고 망신을 줘야지 보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미 측은 우크라이나의 결의안이 러시아에 과하게 적대적이라 종전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개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로이터 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유엔 총회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제출하고 유럽 각국이 동참한 우크라이나전쟁 관련 결의안을 찬성 94표, 반대 18표, 기권 65표로 가결처리했습니다. 미국과 헝가리, 이스라엘 등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이 결의는 우크라이나전쟁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략"으로 규정하고, 러시아를 규탄한 이전 유엔총회 결의를 이행할 필요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우크라이나의 영토에서 러시아가 "모든 군 병력을 즉시, 완전히, 조건 없이 철수"하고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 결의안에는 한국을 비롯해 주요 7개국(G7) 회원국인 일본·캐나다·프랑스·이탈리아·영국·독일 등 50여개국이 공동발의국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주도한 결의안에 반대, 신속한 종전 필요성을 강조하고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에 대한 내용을 뺀 별도의 결의안을 제출했으나 원안은 거부되고 러시아의 침공 내용을 담은 수정안이 찬성 93표, 반대 8표, 기권 73표로 채택됐습니다. 미국은 수정된 결의안에 기권했습니다.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 원안은 러시아의 침략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분쟁의 신속한 종결"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항구적 평화"를 촉구했습니다.
또 미국의 결의안은 러시아의 위법 행위를 나열한 우크라이나 결의안보다 짧은 넉 줄에 불과하며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중대한 확전 우려를 제기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습니다.
마리아나 벳사 우크라이나 외교차관은 이날 긴급회의에서 "단지 평화를 향한 열망을 표명하는 것으로 유엔총회의 입장을 축소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침략을 비난하고 망신을 줘야지 보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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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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