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야구야’ 프로야구 내일 개막

입력 2025.03.21 (23:21) 수정 2025.03.22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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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드디어 야구의 계절이 찾아왔는데요, 올 시즌 프로야구가 내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합니다.

올 시즌 달라진 점과 관전 포인트를 스포츠 취재부 문영규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프로야구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천만 관중을 돌파했는데 올해는 더 뜨거운 인기가 예상된다죠?

[기자]

네, 지난해 프로야구는 천만 관중 시대를 열며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올해는 시범경기부터 뜨거웠습니다.

역대 최다인 경기 당 평균 7천 6백여 명의 관중이 입장해 더 큰 흥행을 예고했습니다.

야구팬들 사이에선 티켓 예매가 전쟁을 방불케 한다는 말이 나오고있고요, 이미 경찰에 암표상들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또 인기 구단인 한화가 올해부터 새 구장에서 야구를 펼치는데요, 이 부분도 흥행에 영향을 미치겠죠?

[기자]

네, 한화는 지난해 무려 47차례나 홈 경기 매진을 기록했는데요, 비록 가을야구 진출엔 실패했지만 인기만큼은 우승팀 못지않았습니다.

다만 이 매진은 기존에 쓰던 구장의 좌석이 만 2천여 석으로 비교적 작았던 것도 이유였는데요.

이번 신 구장은 2만석이 넘는 규모를 갖춰 관증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시즌 전 예상이 잘 맞아떨어지는 경우는 많이 없지만, 그래도 올 시즌 우승 후보로는 어떤 팀들이 꼽힙니까?

[기자]

역시 지난해 우승팀 KIA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입니다.

흔히 전문가들이 올 시즌 전력을 3강 6중 1약으로 분류하는데, 3강 중에서도 KIA가 압도적입니다.

지난 시즌 MVP를 차지했던 국내 최고 타자 김도영 등 주요 선수들이 건재하고요, 또 지난해 외국인 투수의 부상 문제 속에서도 우승을 해냈던 만큼 올해는 더 탄탄한 전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KIA에 이어 LG와 삼성이 함께 3강으로 꼽히고요, 그 뒤로 두산, 한화, KT, SSG, 롯데, NC 6개 팀이 모두 6중으로 분류돼 가을야구를 노릴만한 전력입니다.

키움은 비록 1약으로 꼽히지만, 특급 신인 투수인 정현우 등 신인 자원에 기대를 걸며 반전을 노립니다.

[앵커]

네 역시 예측하기 힘들겠지만, 올 시즌 최고의 새 얼굴을 꼽는 신인왕은 어떤 선수가 가장 유력할까요?

[기자]

네, 사실 신인왕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이른바 깜짝 스타가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도 시범 경기만 놓고보면 앞서 말씀드린 키움 투수 정현우가 가장 유력합니다.

정현우를 두고 흔히 하는 말이 바로 완성형 신인인데요.

그만큼 신인답지 않은 선수란 뜻입니다.

구속은 물론이고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을 갖춰 첫 시즌부터 선발 투수로 낙점을 받았습니다.

특히 왼손 투수는 보통 류현진이나 김광현처럼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란 변화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선수는 왼손 투수로는 드물게 포크볼이란 강력한 무기를 갖춘 점도 특징입니다.

이외에 한화 투수 정우주, 삼성 투수 배찬승 등이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프로야구가 이렇게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며 양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데, 내실은 조금 아쉽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네, 인기와 무관하게 리그의 수준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최근 WBC나 프리미어12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다보니 이런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게내일 개막전 5경기에 나서는 선수만 봐도 10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외국인 선수입니다.

보통 개막전엔 각 팀의 최고 에이스 투수가 나가는데, 최근 한국 야구가 수준급의 투수를 키워내지 못했다는 증거일수도 있습니다.

흔히, 류김양이라고 하는데요,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이후 다음 세대가 없다, 이런 말이 나오고있습니다.

야구 인기를 이어가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 아마추어 야구부터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앵커]

그래도 경기의 재미를 위해 한국야구위원회, kbo도 노력 하고 있는데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피치 클록'이란 제도가 정식 도입된다죠?

[기자]

네, '피치 클록' 다시 말해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제도인데요.

더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올 시즌부터 정식 도입됩니다.

규정을 좀 말씀드리면,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는 25초 이내에 공을 던져야 합니다.

반대로 타자도 33초 이내 타석에 들어서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투수는 볼 1개, 타자는 스트라이크 1개의 제재를 받습니다.

시범경기에선 42경기 동안 17차례 위반사례가 나타났는데요.

볼 한 개, 스트라이크 한 개가 그리 커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3볼 2스트라이크의 풀카운트나 승부처에서 이런 장면이 나온다면 경기에 큰 영향을 줄수도 있습니다.

[앵커]

이밖에 또 달라지는 점이 있을까요?

[기자]

네 야구팬에겐 조금 아쉬울수도 있는데요.

연장전이 축소됐습니다.

지난해까지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 12회까지 경기를 펼쳤는데요, 올해는 연장 11회까지만 진행됩니다.

또, 지난해 세계최초로 도입돼 호평을 받은 자동 볼 판정시스템, ABS도 가다듬었습니다.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서 ABS의 스트라이크존을 좌우로는 조금씩 넓히고, 상하 부분은 조금 낮추는 방향으로 규정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올 시즌 떨어지는 변화구죠, 포크나 커브볼을 갖춘 투수가 유리해질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시범경기에서 이 낮아진 존을 공략해 떨어지는 변화구로 타자와 승부하는 장면이 종종 나왔습니다.

[앵커]

어제는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가 열렸는데요, 선수들의 우승 공약이 주목받았다죠?

[기자]

네, 최근 프로 스포츠에서 시즌 전에 선수들이 만약 우승을 하면 팬들을 위해 어떤 선물을 드리겠다고 공약을 거는 것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그 내용이 점점 기발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우승팀인 KIA는 이번주에 팬들의 차를 선수단이 직접 세차해줬는데요.

구단의 모기업이 자동차 기업인 만큼 재치 있었던 우승 공약이었습니다.

올해는 롯데와 삼성의 우승 공약이 화제가 됐습니다.

두 구단 모두 모기업과 관련된 놀이공원이 있어, 팬들을 놀이공원으로 초대하겠다고 두팀이 맞불을 놨습니다.

[앵커]

네, 또 높아진 야구 인기에 맞춰 올 시즌부터 저희 KBS 한국방송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중이죠?

[기자]

네, 바로 '토요일은 야구가 좋다'란 프로그램이 새롭게 시작합니다.

올 시즌 혹서기를 제외하고 매주 토요일 제 2텔레비전을 통해 프로야구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당장 내일 개막전이 첫 방송인데요, 잠실에서 펼쳐지는 전통의 라이벌이죠, LG와 롯데의 경기를 중계방송합니다.

국내 최고의 타자였던 박용택 해설위원이 경기 해설을 맡아 유쾌하면서도 전문성 있는 중계 방송을 전해드릴 전망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문영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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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갑다 야구야’ 프로야구 내일 개막
    • 입력 2025-03-21 23:21:56
    • 수정2025-03-22 02: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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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드디어 야구의 계절이 찾아왔는데요, 올 시즌 프로야구가 내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합니다.

올 시즌 달라진 점과 관전 포인트를 스포츠 취재부 문영규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프로야구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천만 관중을 돌파했는데 올해는 더 뜨거운 인기가 예상된다죠?

[기자]

네, 지난해 프로야구는 천만 관중 시대를 열며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올해는 시범경기부터 뜨거웠습니다.

역대 최다인 경기 당 평균 7천 6백여 명의 관중이 입장해 더 큰 흥행을 예고했습니다.

야구팬들 사이에선 티켓 예매가 전쟁을 방불케 한다는 말이 나오고있고요, 이미 경찰에 암표상들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또 인기 구단인 한화가 올해부터 새 구장에서 야구를 펼치는데요, 이 부분도 흥행에 영향을 미치겠죠?

[기자]

네, 한화는 지난해 무려 47차례나 홈 경기 매진을 기록했는데요, 비록 가을야구 진출엔 실패했지만 인기만큼은 우승팀 못지않았습니다.

다만 이 매진은 기존에 쓰던 구장의 좌석이 만 2천여 석으로 비교적 작았던 것도 이유였는데요.

이번 신 구장은 2만석이 넘는 규모를 갖춰 관증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시즌 전 예상이 잘 맞아떨어지는 경우는 많이 없지만, 그래도 올 시즌 우승 후보로는 어떤 팀들이 꼽힙니까?

[기자]

역시 지난해 우승팀 KIA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입니다.

흔히 전문가들이 올 시즌 전력을 3강 6중 1약으로 분류하는데, 3강 중에서도 KIA가 압도적입니다.

지난 시즌 MVP를 차지했던 국내 최고 타자 김도영 등 주요 선수들이 건재하고요, 또 지난해 외국인 투수의 부상 문제 속에서도 우승을 해냈던 만큼 올해는 더 탄탄한 전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KIA에 이어 LG와 삼성이 함께 3강으로 꼽히고요, 그 뒤로 두산, 한화, KT, SSG, 롯데, NC 6개 팀이 모두 6중으로 분류돼 가을야구를 노릴만한 전력입니다.

키움은 비록 1약으로 꼽히지만, 특급 신인 투수인 정현우 등 신인 자원에 기대를 걸며 반전을 노립니다.

[앵커]

네 역시 예측하기 힘들겠지만, 올 시즌 최고의 새 얼굴을 꼽는 신인왕은 어떤 선수가 가장 유력할까요?

[기자]

네, 사실 신인왕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이른바 깜짝 스타가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도 시범 경기만 놓고보면 앞서 말씀드린 키움 투수 정현우가 가장 유력합니다.

정현우를 두고 흔히 하는 말이 바로 완성형 신인인데요.

그만큼 신인답지 않은 선수란 뜻입니다.

구속은 물론이고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을 갖춰 첫 시즌부터 선발 투수로 낙점을 받았습니다.

특히 왼손 투수는 보통 류현진이나 김광현처럼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란 변화구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선수는 왼손 투수로는 드물게 포크볼이란 강력한 무기를 갖춘 점도 특징입니다.

이외에 한화 투수 정우주, 삼성 투수 배찬승 등이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앵커]

프로야구가 이렇게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며 양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데, 내실은 조금 아쉽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네, 인기와 무관하게 리그의 수준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최근 WBC나 프리미어12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다보니 이런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게내일 개막전 5경기에 나서는 선수만 봐도 10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외국인 선수입니다.

보통 개막전엔 각 팀의 최고 에이스 투수가 나가는데, 최근 한국 야구가 수준급의 투수를 키워내지 못했다는 증거일수도 있습니다.

흔히, 류김양이라고 하는데요,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이후 다음 세대가 없다, 이런 말이 나오고있습니다.

야구 인기를 이어가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 아마추어 야구부터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앵커]

그래도 경기의 재미를 위해 한국야구위원회, kbo도 노력 하고 있는데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피치 클록'이란 제도가 정식 도입된다죠?

[기자]

네, '피치 클록' 다시 말해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제도인데요.

더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올 시즌부터 정식 도입됩니다.

규정을 좀 말씀드리면,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는 25초 이내에 공을 던져야 합니다.

반대로 타자도 33초 이내 타석에 들어서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투수는 볼 1개, 타자는 스트라이크 1개의 제재를 받습니다.

시범경기에선 42경기 동안 17차례 위반사례가 나타났는데요.

볼 한 개, 스트라이크 한 개가 그리 커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3볼 2스트라이크의 풀카운트나 승부처에서 이런 장면이 나온다면 경기에 큰 영향을 줄수도 있습니다.

[앵커]

이밖에 또 달라지는 점이 있을까요?

[기자]

네 야구팬에겐 조금 아쉬울수도 있는데요.

연장전이 축소됐습니다.

지난해까지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 12회까지 경기를 펼쳤는데요, 올해는 연장 11회까지만 진행됩니다.

또, 지난해 세계최초로 도입돼 호평을 받은 자동 볼 판정시스템, ABS도 가다듬었습니다.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서 ABS의 스트라이크존을 좌우로는 조금씩 넓히고, 상하 부분은 조금 낮추는 방향으로 규정이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올 시즌 떨어지는 변화구죠, 포크나 커브볼을 갖춘 투수가 유리해질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시범경기에서 이 낮아진 존을 공략해 떨어지는 변화구로 타자와 승부하는 장면이 종종 나왔습니다.

[앵커]

어제는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가 열렸는데요, 선수들의 우승 공약이 주목받았다죠?

[기자]

네, 최근 프로 스포츠에서 시즌 전에 선수들이 만약 우승을 하면 팬들을 위해 어떤 선물을 드리겠다고 공약을 거는 것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그 내용이 점점 기발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우승팀인 KIA는 이번주에 팬들의 차를 선수단이 직접 세차해줬는데요.

구단의 모기업이 자동차 기업인 만큼 재치 있었던 우승 공약이었습니다.

올해는 롯데와 삼성의 우승 공약이 화제가 됐습니다.

두 구단 모두 모기업과 관련된 놀이공원이 있어, 팬들을 놀이공원으로 초대하겠다고 두팀이 맞불을 놨습니다.

[앵커]

네, 또 높아진 야구 인기에 맞춰 올 시즌부터 저희 KBS 한국방송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중이죠?

[기자]

네, 바로 '토요일은 야구가 좋다'란 프로그램이 새롭게 시작합니다.

올 시즌 혹서기를 제외하고 매주 토요일 제 2텔레비전을 통해 프로야구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당장 내일 개막전이 첫 방송인데요, 잠실에서 펼쳐지는 전통의 라이벌이죠, LG와 롯데의 경기를 중계방송합니다.

국내 최고의 타자였던 박용택 해설위원이 경기 해설을 맡아 유쾌하면서도 전문성 있는 중계 방송을 전해드릴 전망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문영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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