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산불에 피해 지역 주민들도 트라우마
입력 2025.03.25 (19:26)
수정 2025.03.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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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등 경상도 지역을 덮친 산불이 나흘째 잡히지 않으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꼭 2년 전 이맘때 우리 지역에 큰 피해를 안긴 대전-금산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3년 4월 2일, 기록적인 대형 산불이 휩쓸고 간 대전의 한 마을입니다.
화마가 삼켰던 산자락에는 까맣게 잘린 나무 밑동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전국을 뒤덮은 대형 산불 소식에 주민들은 또다시 밤잠을 설칩니다.
[김차의/대전시 기성동 : "아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여기 불났던 생각이 난다니까. (마음이) 진정이 안 돼. 그거 생각하면 무서워 그렇게."]
대전-금산 산불은 통계 작성 이래 대전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산불로, 사흘 동안 축구장 9백 개가 넘는 산림 646ha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나무와 잡목이 다 타버려 약해진 지반엔 어느새 물길이 넓어지고, 주민들은 혹시나 산사태가 나지 않을까 비만 오면 초비상 상태입니다.
[이종구/금산군 복수면 : "항상 불안하지 그냥. 산 밑에 바로 집이니까. 잠을 못 자니까. 회관에 와서 쉬라는데 쉴 수가 있어요 그게 불안해서."]
복구 사업은 이제야 걸음마를 떼 올해부터 나무 심기에 나섭니다.
다시 이전과 같은 숲을 이루려면 최소 20년이 걸리는 상황.
화마의 위력을 체감했던 주민들은 이번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해 있을 이재민 소식에 더 신경이 쓰입니다.
[현창배/금산군 복수면 : "남의 일 같지 않지요. '불' 소리만 나면 여기 사람들은 불안해서 살 수가 없어요."]
산림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삶에도 깊은 흉터를 남긴 대형 산불이 반복되지 않도록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등 경상도 지역을 덮친 산불이 나흘째 잡히지 않으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꼭 2년 전 이맘때 우리 지역에 큰 피해를 안긴 대전-금산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3년 4월 2일, 기록적인 대형 산불이 휩쓸고 간 대전의 한 마을입니다.
화마가 삼켰던 산자락에는 까맣게 잘린 나무 밑동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전국을 뒤덮은 대형 산불 소식에 주민들은 또다시 밤잠을 설칩니다.
[김차의/대전시 기성동 : "아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여기 불났던 생각이 난다니까. (마음이) 진정이 안 돼. 그거 생각하면 무서워 그렇게."]
대전-금산 산불은 통계 작성 이래 대전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산불로, 사흘 동안 축구장 9백 개가 넘는 산림 646ha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나무와 잡목이 다 타버려 약해진 지반엔 어느새 물길이 넓어지고, 주민들은 혹시나 산사태가 나지 않을까 비만 오면 초비상 상태입니다.
[이종구/금산군 복수면 : "항상 불안하지 그냥. 산 밑에 바로 집이니까. 잠을 못 자니까. 회관에 와서 쉬라는데 쉴 수가 있어요 그게 불안해서."]
복구 사업은 이제야 걸음마를 떼 올해부터 나무 심기에 나섭니다.
다시 이전과 같은 숲을 이루려면 최소 20년이 걸리는 상황.
화마의 위력을 체감했던 주민들은 이번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해 있을 이재민 소식에 더 신경이 쓰입니다.
[현창배/금산군 복수면 : "남의 일 같지 않지요. '불' 소리만 나면 여기 사람들은 불안해서 살 수가 없어요."]
산림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삶에도 깊은 흉터를 남긴 대형 산불이 반복되지 않도록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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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단 산불에 피해 지역 주민들도 트라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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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25 19: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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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등 경상도 지역을 덮친 산불이 나흘째 잡히지 않으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꼭 2년 전 이맘때 우리 지역에 큰 피해를 안긴 대전-금산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3년 4월 2일, 기록적인 대형 산불이 휩쓸고 간 대전의 한 마을입니다.
화마가 삼켰던 산자락에는 까맣게 잘린 나무 밑동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전국을 뒤덮은 대형 산불 소식에 주민들은 또다시 밤잠을 설칩니다.
[김차의/대전시 기성동 : "아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여기 불났던 생각이 난다니까. (마음이) 진정이 안 돼. 그거 생각하면 무서워 그렇게."]
대전-금산 산불은 통계 작성 이래 대전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산불로, 사흘 동안 축구장 9백 개가 넘는 산림 646ha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나무와 잡목이 다 타버려 약해진 지반엔 어느새 물길이 넓어지고, 주민들은 혹시나 산사태가 나지 않을까 비만 오면 초비상 상태입니다.
[이종구/금산군 복수면 : "항상 불안하지 그냥. 산 밑에 바로 집이니까. 잠을 못 자니까. 회관에 와서 쉬라는데 쉴 수가 있어요 그게 불안해서."]
복구 사업은 이제야 걸음마를 떼 올해부터 나무 심기에 나섭니다.
다시 이전과 같은 숲을 이루려면 최소 20년이 걸리는 상황.
화마의 위력을 체감했던 주민들은 이번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해 있을 이재민 소식에 더 신경이 쓰입니다.
[현창배/금산군 복수면 : "남의 일 같지 않지요. '불' 소리만 나면 여기 사람들은 불안해서 살 수가 없어요."]
산림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삶에도 깊은 흉터를 남긴 대형 산불이 반복되지 않도록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등 경상도 지역을 덮친 산불이 나흘째 잡히지 않으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꼭 2년 전 이맘때 우리 지역에 큰 피해를 안긴 대전-금산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3년 4월 2일, 기록적인 대형 산불이 휩쓸고 간 대전의 한 마을입니다.
화마가 삼켰던 산자락에는 까맣게 잘린 나무 밑동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전국을 뒤덮은 대형 산불 소식에 주민들은 또다시 밤잠을 설칩니다.
[김차의/대전시 기성동 : "아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여기 불났던 생각이 난다니까. (마음이) 진정이 안 돼. 그거 생각하면 무서워 그렇게."]
대전-금산 산불은 통계 작성 이래 대전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산불로, 사흘 동안 축구장 9백 개가 넘는 산림 646ha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나무와 잡목이 다 타버려 약해진 지반엔 어느새 물길이 넓어지고, 주민들은 혹시나 산사태가 나지 않을까 비만 오면 초비상 상태입니다.
[이종구/금산군 복수면 : "항상 불안하지 그냥. 산 밑에 바로 집이니까. 잠을 못 자니까. 회관에 와서 쉬라는데 쉴 수가 있어요 그게 불안해서."]
복구 사업은 이제야 걸음마를 떼 올해부터 나무 심기에 나섭니다.
다시 이전과 같은 숲을 이루려면 최소 20년이 걸리는 상황.
화마의 위력을 체감했던 주민들은 이번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해 있을 이재민 소식에 더 신경이 쓰입니다.
[현창배/금산군 복수면 : "남의 일 같지 않지요. '불' 소리만 나면 여기 사람들은 불안해서 살 수가 없어요."]
산림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삶에도 깊은 흉터를 남긴 대형 산불이 반복되지 않도록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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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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