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국립공원 턱밑까지 위협…현장 모습은?
입력 2025.03.27 (21:26)
수정 2025.03.2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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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리산 국립공원도 불길이 옮겨붙어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기다렸던 비 소식은 들리지 않고, 오후엔 기상 악화로 헬기도 전면 철수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촉즉발의 지리산 국립공원 산불 현장, 이형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국립공원 1호, 지리산.
사방이 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올라서면 천왕봉이 한눈에 보인다는 황금능선은 희미한 윤곽만 드러냅니다.
지리산 경계에서 불과 백 미터 바깥쪽인 산비탈을 직접 찾았습니다.
시커멓게 탄 흙 위로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꺼진 줄 알았던 불씨가 되살아나 갑자기 솟구쳐 오르기도 합니다.
["오, 불 올라온다."]
불과 30분 전 진화를 마친 곳인데 강한 바람이 남은 불씨를 다시 일으킨 겁니다.
사정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
불길이 잠잠했던 골짜기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자 소방대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잘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제 주변으로 나무가 타들어 가는 소리가 타닥타닥 들리는데요.
제 왼쪽으로는 작은 민가 한 채가 자리 잡고 있어서 현재 소방 인력들이 호스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불길은 천왕봉에서 불과 4.5km 떨어진 지점까지 쫓아왔습니다.
["불이 바로 보이잖아요. (아까 왔을 때는 없었죠?) 아까는 왔을 때는 없었죠."]
언제 크게 번질지 몰라 조마조마하기만 합니다.
[강성언/경남 산청군 시천면 : "능선 따라 올라가면 천왕봉으로 바로 올라가죠. 여기가 완전 지리산 이제 초입이라고 보시면 돼요."]
짙은 연기와 기상 악화로 헬기는 오후에 전면 철수했고, 지원 예정이던 주한 미군 헬기 역시 발이 묶였습니다.
[박은식/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 "지리산 국립공원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중진화대원, 산불특수진화대원들이 야간 작업을 통해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산청·하동 산불로 인한 지리산 국립공원 피해 면적이 20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이하우
지리산 국립공원도 불길이 옮겨붙어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기다렸던 비 소식은 들리지 않고, 오후엔 기상 악화로 헬기도 전면 철수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촉즉발의 지리산 국립공원 산불 현장, 이형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국립공원 1호, 지리산.
사방이 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올라서면 천왕봉이 한눈에 보인다는 황금능선은 희미한 윤곽만 드러냅니다.
지리산 경계에서 불과 백 미터 바깥쪽인 산비탈을 직접 찾았습니다.
시커멓게 탄 흙 위로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꺼진 줄 알았던 불씨가 되살아나 갑자기 솟구쳐 오르기도 합니다.
["오, 불 올라온다."]
불과 30분 전 진화를 마친 곳인데 강한 바람이 남은 불씨를 다시 일으킨 겁니다.
사정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
불길이 잠잠했던 골짜기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자 소방대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잘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제 주변으로 나무가 타들어 가는 소리가 타닥타닥 들리는데요.
제 왼쪽으로는 작은 민가 한 채가 자리 잡고 있어서 현재 소방 인력들이 호스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불길은 천왕봉에서 불과 4.5km 떨어진 지점까지 쫓아왔습니다.
["불이 바로 보이잖아요. (아까 왔을 때는 없었죠?) 아까는 왔을 때는 없었죠."]
언제 크게 번질지 몰라 조마조마하기만 합니다.
[강성언/경남 산청군 시천면 : "능선 따라 올라가면 천왕봉으로 바로 올라가죠. 여기가 완전 지리산 이제 초입이라고 보시면 돼요."]
짙은 연기와 기상 악화로 헬기는 오후에 전면 철수했고, 지원 예정이던 주한 미군 헬기 역시 발이 묶였습니다.
[박은식/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 "지리산 국립공원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중진화대원, 산불특수진화대원들이 야간 작업을 통해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산청·하동 산불로 인한 지리산 국립공원 피해 면적이 20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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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국립공원 턱밑까지 위협…현장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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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27 22: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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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국립공원도 불길이 옮겨붙어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기다렸던 비 소식은 들리지 않고, 오후엔 기상 악화로 헬기도 전면 철수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촉즉발의 지리산 국립공원 산불 현장, 이형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국립공원 1호, 지리산.
사방이 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올라서면 천왕봉이 한눈에 보인다는 황금능선은 희미한 윤곽만 드러냅니다.
지리산 경계에서 불과 백 미터 바깥쪽인 산비탈을 직접 찾았습니다.
시커멓게 탄 흙 위로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꺼진 줄 알았던 불씨가 되살아나 갑자기 솟구쳐 오르기도 합니다.
["오, 불 올라온다."]
불과 30분 전 진화를 마친 곳인데 강한 바람이 남은 불씨를 다시 일으킨 겁니다.
사정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
불길이 잠잠했던 골짜기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자 소방대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잘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제 주변으로 나무가 타들어 가는 소리가 타닥타닥 들리는데요.
제 왼쪽으로는 작은 민가 한 채가 자리 잡고 있어서 현재 소방 인력들이 호스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불길은 천왕봉에서 불과 4.5km 떨어진 지점까지 쫓아왔습니다.
["불이 바로 보이잖아요. (아까 왔을 때는 없었죠?) 아까는 왔을 때는 없었죠."]
언제 크게 번질지 몰라 조마조마하기만 합니다.
[강성언/경남 산청군 시천면 : "능선 따라 올라가면 천왕봉으로 바로 올라가죠. 여기가 완전 지리산 이제 초입이라고 보시면 돼요."]
짙은 연기와 기상 악화로 헬기는 오후에 전면 철수했고, 지원 예정이던 주한 미군 헬기 역시 발이 묶였습니다.
[박은식/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 "지리산 국립공원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중진화대원, 산불특수진화대원들이 야간 작업을 통해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산청·하동 산불로 인한 지리산 국립공원 피해 면적이 20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 이하우
지리산 국립공원도 불길이 옮겨붙어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기다렸던 비 소식은 들리지 않고, 오후엔 기상 악화로 헬기도 전면 철수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일촉즉발의 지리산 국립공원 산불 현장, 이형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국립공원 1호, 지리산.
사방이 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올라서면 천왕봉이 한눈에 보인다는 황금능선은 희미한 윤곽만 드러냅니다.
지리산 경계에서 불과 백 미터 바깥쪽인 산비탈을 직접 찾았습니다.
시커멓게 탄 흙 위로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꺼진 줄 알았던 불씨가 되살아나 갑자기 솟구쳐 오르기도 합니다.
["오, 불 올라온다."]
불과 30분 전 진화를 마친 곳인데 강한 바람이 남은 불씨를 다시 일으킨 겁니다.
사정은 다른 곳도 마찬가지.
불길이 잠잠했던 골짜기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자 소방대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잘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제 주변으로 나무가 타들어 가는 소리가 타닥타닥 들리는데요.
제 왼쪽으로는 작은 민가 한 채가 자리 잡고 있어서 현재 소방 인력들이 호스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불길은 천왕봉에서 불과 4.5km 떨어진 지점까지 쫓아왔습니다.
["불이 바로 보이잖아요. (아까 왔을 때는 없었죠?) 아까는 왔을 때는 없었죠."]
언제 크게 번질지 몰라 조마조마하기만 합니다.
[강성언/경남 산청군 시천면 : "능선 따라 올라가면 천왕봉으로 바로 올라가죠. 여기가 완전 지리산 이제 초입이라고 보시면 돼요."]
짙은 연기와 기상 악화로 헬기는 오후에 전면 철수했고, 지원 예정이던 주한 미군 헬기 역시 발이 묶였습니다.
[박은식/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 "지리산 국립공원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중진화대원, 산불특수진화대원들이 야간 작업을 통해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산청·하동 산불로 인한 지리산 국립공원 피해 면적이 20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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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최현진 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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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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