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단수에 전화마저 먹통…재난 로밍 명령까지
입력 2025.03.27 (21:35)
수정 2025.03.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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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 재난 지역 주민들은 일상을 유지하는 것도 너무나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기와 수도가 끊긴 건 물론이고, 통신도 말썽을 부려 한때 재난 로밍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마가 휩쓸고 간 마을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거리마다 온전한 집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집을 떠나 마을회관에 겨우 잠자리를 마련한 주민들.
하지만 전신주가 불에 타며 전기가 끊겨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닥치면 양초 한 자루에 의지해야 합니다.
[진태기/경북 안동시 국곡리 : "가스레인지 안 되지, TV 못 보지, 그러니까 아주 불편하지. 전체(마을)가 다 그러니까 걱정이지."]
전기가 끊기자 온수도 나오지 않습니다.
[권윤화/경북 안동시 국곡리 : "여기 이 방에는 여자들 자고, 저 방은 남자들이 자고. 따뜻한 물이 나와야 씻든지 하지."]
안동에선 산불로 가압장이 정전되면서 7,800세대가 살던 6개 면 고지대 주택 일부엔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먹는샘물을 지원받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소화전 물을 끌어 밭에 물을 주려다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김창진/경북 안동시 : "불이 와 버리니까 집 태웠으니까. 이거(농사)라도 해야 먹고 살 거 아닙니까."]
통신사 기지국이 불타면서 안동과 영양,울진 등 일부 지역엔 통신 장애까지 발생했습니다.
주위에 안부 전화도 못 해 답답하기만 합니다.
[김연기/경북 영덕군 : "안 된다니까. 전화도 안 되고, 방에 장판도 안 되고. 전기가 절대 안 온다니까. 불도 안 오고, TV도 안 되고. 사람이 애타서 죽는다니까."]
통신 장애는 통신사들끼리 가능한 회선을 활용하도록 하는 재난 로밍을 발령한 뒤에야 점차 해소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김익수
산불 재난 지역 주민들은 일상을 유지하는 것도 너무나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기와 수도가 끊긴 건 물론이고, 통신도 말썽을 부려 한때 재난 로밍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마가 휩쓸고 간 마을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거리마다 온전한 집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집을 떠나 마을회관에 겨우 잠자리를 마련한 주민들.
하지만 전신주가 불에 타며 전기가 끊겨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닥치면 양초 한 자루에 의지해야 합니다.
[진태기/경북 안동시 국곡리 : "가스레인지 안 되지, TV 못 보지, 그러니까 아주 불편하지. 전체(마을)가 다 그러니까 걱정이지."]
전기가 끊기자 온수도 나오지 않습니다.
[권윤화/경북 안동시 국곡리 : "여기 이 방에는 여자들 자고, 저 방은 남자들이 자고. 따뜻한 물이 나와야 씻든지 하지."]
안동에선 산불로 가압장이 정전되면서 7,800세대가 살던 6개 면 고지대 주택 일부엔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먹는샘물을 지원받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소화전 물을 끌어 밭에 물을 주려다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김창진/경북 안동시 : "불이 와 버리니까 집 태웠으니까. 이거(농사)라도 해야 먹고 살 거 아닙니까."]
통신사 기지국이 불타면서 안동과 영양,울진 등 일부 지역엔 통신 장애까지 발생했습니다.
주위에 안부 전화도 못 해 답답하기만 합니다.
[김연기/경북 영덕군 : "안 된다니까. 전화도 안 되고, 방에 장판도 안 되고. 전기가 절대 안 온다니까. 불도 안 오고, TV도 안 되고. 사람이 애타서 죽는다니까."]
통신 장애는 통신사들끼리 가능한 회선을 활용하도록 하는 재난 로밍을 발령한 뒤에야 점차 해소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김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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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27 21:45:46

[앵커]
산불 재난 지역 주민들은 일상을 유지하는 것도 너무나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기와 수도가 끊긴 건 물론이고, 통신도 말썽을 부려 한때 재난 로밍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마가 휩쓸고 간 마을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거리마다 온전한 집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집을 떠나 마을회관에 겨우 잠자리를 마련한 주민들.
하지만 전신주가 불에 타며 전기가 끊겨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닥치면 양초 한 자루에 의지해야 합니다.
[진태기/경북 안동시 국곡리 : "가스레인지 안 되지, TV 못 보지, 그러니까 아주 불편하지. 전체(마을)가 다 그러니까 걱정이지."]
전기가 끊기자 온수도 나오지 않습니다.
[권윤화/경북 안동시 국곡리 : "여기 이 방에는 여자들 자고, 저 방은 남자들이 자고. 따뜻한 물이 나와야 씻든지 하지."]
안동에선 산불로 가압장이 정전되면서 7,800세대가 살던 6개 면 고지대 주택 일부엔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먹는샘물을 지원받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소화전 물을 끌어 밭에 물을 주려다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김창진/경북 안동시 : "불이 와 버리니까 집 태웠으니까. 이거(농사)라도 해야 먹고 살 거 아닙니까."]
통신사 기지국이 불타면서 안동과 영양,울진 등 일부 지역엔 통신 장애까지 발생했습니다.
주위에 안부 전화도 못 해 답답하기만 합니다.
[김연기/경북 영덕군 : "안 된다니까. 전화도 안 되고, 방에 장판도 안 되고. 전기가 절대 안 온다니까. 불도 안 오고, TV도 안 되고. 사람이 애타서 죽는다니까."]
통신 장애는 통신사들끼리 가능한 회선을 활용하도록 하는 재난 로밍을 발령한 뒤에야 점차 해소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김익수
산불 재난 지역 주민들은 일상을 유지하는 것도 너무나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기와 수도가 끊긴 건 물론이고, 통신도 말썽을 부려 한때 재난 로밍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마가 휩쓸고 간 마을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거리마다 온전한 집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집을 떠나 마을회관에 겨우 잠자리를 마련한 주민들.
하지만 전신주가 불에 타며 전기가 끊겨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닥치면 양초 한 자루에 의지해야 합니다.
[진태기/경북 안동시 국곡리 : "가스레인지 안 되지, TV 못 보지, 그러니까 아주 불편하지. 전체(마을)가 다 그러니까 걱정이지."]
전기가 끊기자 온수도 나오지 않습니다.
[권윤화/경북 안동시 국곡리 : "여기 이 방에는 여자들 자고, 저 방은 남자들이 자고. 따뜻한 물이 나와야 씻든지 하지."]
안동에선 산불로 가압장이 정전되면서 7,800세대가 살던 6개 면 고지대 주택 일부엔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먹는샘물을 지원받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소화전 물을 끌어 밭에 물을 주려다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김창진/경북 안동시 : "불이 와 버리니까 집 태웠으니까. 이거(농사)라도 해야 먹고 살 거 아닙니까."]
통신사 기지국이 불타면서 안동과 영양,울진 등 일부 지역엔 통신 장애까지 발생했습니다.
주위에 안부 전화도 못 해 답답하기만 합니다.
[김연기/경북 영덕군 : "안 된다니까. 전화도 안 되고, 방에 장판도 안 되고. 전기가 절대 안 온다니까. 불도 안 오고, TV도 안 되고. 사람이 애타서 죽는다니까."]
통신 장애는 통신사들끼리 가능한 회선을 활용하도록 하는 재난 로밍을 발령한 뒤에야 점차 해소됐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김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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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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