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에 무너진 터전, 철거도 하세월…“경로당서 2개월”
입력 2025.04.01 (19:03)
수정 2025.04.0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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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5개 시군을 덮친 대형 산불이 진화됐지만 아직도 이재민 수 천 명이 대피소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낙 많은 집이 불에 타 복구는커녕 철거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대피소 생활은 앞으로도 기약이 없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텐트가 빼곡히 들어선 체육관, 집이 모두 불타버린 이재민 40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벌써 열흘째, 불편한 대피소에서 먹고 자는 일 자체가 고통입니다.
[김외선/의성군 : "씻는 게 최고 힘들어요. 여기는 뜨거운 물 나오지를 않으니까. 굴욕적이에요, 굴욕적. 내 마음이요. 씻지도 못하고…."]
대피 생활에서 얻은 건 두통과 소화불량, 무릎이 불편해 텐트 바닥에서 생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경로당에도 임시 대피소가 차려졌습니다.
강아지 밥을 주려고 하루 서너번 불탄 집에 들르는 주민은 늦어지는 철거 소식에 애가 탑니다.
산불에 소실된 집은 경북 5개 시군에서 3,700여 채.
철거 후 임시주택을 짓는 데만 2개월 넘게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손말임/의성군 : "철거하고 조립식이라도 하나 지어서 살면 좋겠어요. 기다리라고만 해요. 면에서도 기다리라고만, 그게 언제까지 될지 모르고."]
마을회관에서 며칠째 열 댓명이 모여 자는 상황은 아흔 노인도 처음 겪는 일입니다.
[류춘희/의성군 : "늙은 할머니가 아끼고 아끼고 했는데 그렇게 싹 탈줄은 몰랐지."]
임시주택 입주를 희망하는 이재민은 1,600여 명.
경상북도가 컨테이너 임시주택 설치에 나섰지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경북 5개 시군을 덮친 대형 산불이 진화됐지만 아직도 이재민 수 천 명이 대피소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낙 많은 집이 불에 타 복구는커녕 철거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대피소 생활은 앞으로도 기약이 없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텐트가 빼곡히 들어선 체육관, 집이 모두 불타버린 이재민 40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벌써 열흘째, 불편한 대피소에서 먹고 자는 일 자체가 고통입니다.
[김외선/의성군 : "씻는 게 최고 힘들어요. 여기는 뜨거운 물 나오지를 않으니까. 굴욕적이에요, 굴욕적. 내 마음이요. 씻지도 못하고…."]
대피 생활에서 얻은 건 두통과 소화불량, 무릎이 불편해 텐트 바닥에서 생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경로당에도 임시 대피소가 차려졌습니다.
강아지 밥을 주려고 하루 서너번 불탄 집에 들르는 주민은 늦어지는 철거 소식에 애가 탑니다.
산불에 소실된 집은 경북 5개 시군에서 3,700여 채.
철거 후 임시주택을 짓는 데만 2개월 넘게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손말임/의성군 : "철거하고 조립식이라도 하나 지어서 살면 좋겠어요. 기다리라고만 해요. 면에서도 기다리라고만, 그게 언제까지 될지 모르고."]
마을회관에서 며칠째 열 댓명이 모여 자는 상황은 아흔 노인도 처음 겪는 일입니다.
[류춘희/의성군 : "늙은 할머니가 아끼고 아끼고 했는데 그렇게 싹 탈줄은 몰랐지."]
임시주택 입주를 희망하는 이재민은 1,600여 명.
경상북도가 컨테이너 임시주택 설치에 나섰지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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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4-01 19:03:18
- 수정2025-04-01 20:09:22

[앵커]
경북 5개 시군을 덮친 대형 산불이 진화됐지만 아직도 이재민 수 천 명이 대피소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낙 많은 집이 불에 타 복구는커녕 철거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대피소 생활은 앞으로도 기약이 없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텐트가 빼곡히 들어선 체육관, 집이 모두 불타버린 이재민 40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벌써 열흘째, 불편한 대피소에서 먹고 자는 일 자체가 고통입니다.
[김외선/의성군 : "씻는 게 최고 힘들어요. 여기는 뜨거운 물 나오지를 않으니까. 굴욕적이에요, 굴욕적. 내 마음이요. 씻지도 못하고…."]
대피 생활에서 얻은 건 두통과 소화불량, 무릎이 불편해 텐트 바닥에서 생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경로당에도 임시 대피소가 차려졌습니다.
강아지 밥을 주려고 하루 서너번 불탄 집에 들르는 주민은 늦어지는 철거 소식에 애가 탑니다.
산불에 소실된 집은 경북 5개 시군에서 3,700여 채.
철거 후 임시주택을 짓는 데만 2개월 넘게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손말임/의성군 : "철거하고 조립식이라도 하나 지어서 살면 좋겠어요. 기다리라고만 해요. 면에서도 기다리라고만, 그게 언제까지 될지 모르고."]
마을회관에서 며칠째 열 댓명이 모여 자는 상황은 아흔 노인도 처음 겪는 일입니다.
[류춘희/의성군 : "늙은 할머니가 아끼고 아끼고 했는데 그렇게 싹 탈줄은 몰랐지."]
임시주택 입주를 희망하는 이재민은 1,600여 명.
경상북도가 컨테이너 임시주택 설치에 나섰지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경북 5개 시군을 덮친 대형 산불이 진화됐지만 아직도 이재민 수 천 명이 대피소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워낙 많은 집이 불에 타 복구는커녕 철거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어서 대피소 생활은 앞으로도 기약이 없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텐트가 빼곡히 들어선 체육관, 집이 모두 불타버린 이재민 40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벌써 열흘째, 불편한 대피소에서 먹고 자는 일 자체가 고통입니다.
[김외선/의성군 : "씻는 게 최고 힘들어요. 여기는 뜨거운 물 나오지를 않으니까. 굴욕적이에요, 굴욕적. 내 마음이요. 씻지도 못하고…."]
대피 생활에서 얻은 건 두통과 소화불량, 무릎이 불편해 텐트 바닥에서 생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경로당에도 임시 대피소가 차려졌습니다.
강아지 밥을 주려고 하루 서너번 불탄 집에 들르는 주민은 늦어지는 철거 소식에 애가 탑니다.
산불에 소실된 집은 경북 5개 시군에서 3,700여 채.
철거 후 임시주택을 짓는 데만 2개월 넘게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손말임/의성군 : "철거하고 조립식이라도 하나 지어서 살면 좋겠어요. 기다리라고만 해요. 면에서도 기다리라고만, 그게 언제까지 될지 모르고."]
마을회관에서 며칠째 열 댓명이 모여 자는 상황은 아흔 노인도 처음 겪는 일입니다.
[류춘희/의성군 : "늙은 할머니가 아끼고 아끼고 했는데 그렇게 싹 탈줄은 몰랐지."]
임시주택 입주를 희망하는 이재민은 1,600여 명.
경상북도가 컨테이너 임시주택 설치에 나섰지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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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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