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 된 트럼프 관세 전쟁…미국 성장률 -0.3%

입력 2025.05.01 (21:35) 수정 2025.05.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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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 전쟁을 몰고온 미국도 부메랑을 맞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경제 성적표인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뒷걸음질쳤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바이든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해 1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0.3%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3.1% 4분기 2.4% 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트럼프 취임 이후 침체로 돌아선 겁니다.

관세 전쟁을 앞두고 기업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수입을 대폭 늘리고, 정부 지출이 줄어든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미국의 분기별 마이너스 성장은 33개월 만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 전임 바이든 정부 탓으로 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수입, 재고, 정부 지출로 인한 왜곡을 제거한 핵심 GDP는 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바이든의 경제입니다. 우리는 1월 20일에 정권을 인수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관세 정책이 성공해 미국 내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삼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삼성)이 아주 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고 아침에 들었습니다. 관세를 피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또, 미국 투자를 발표한 기업 CEO들을 초청해 현대차 등 참석 기업을 부르며, '고맙다', '멋지다'고 인사했습니다.

하지만, 로이터가 하루 전 발표한 트럼프 경제 지지율은 36%, 집권 1, 2기를 통틀어 최저치로 여론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정책을 옹호하는 기사들만 모아둔 홍보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여론 악화를 트럼프에 비판적인 언론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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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메랑 된 트럼프 관세 전쟁…미국 성장률 -0.3%
    • 입력 2025-05-01 21:35:04
    • 수정2025-05-01 22: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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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 전쟁을 몰고온 미국도 부메랑을 맞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경제 성적표인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뒷걸음질쳤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바이든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해 1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0.3%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3.1% 4분기 2.4% 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트럼프 취임 이후 침체로 돌아선 겁니다.

관세 전쟁을 앞두고 기업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수입을 대폭 늘리고, 정부 지출이 줄어든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미국의 분기별 마이너스 성장은 33개월 만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며 전임 바이든 정부 탓으로 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수입, 재고, 정부 지출로 인한 왜곡을 제거한 핵심 GDP는 3%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바이든의 경제입니다. 우리는 1월 20일에 정권을 인수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관세 정책이 성공해 미국 내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삼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들(삼성)이 아주 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고 아침에 들었습니다. 관세를 피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또, 미국 투자를 발표한 기업 CEO들을 초청해 현대차 등 참석 기업을 부르며, '고맙다', '멋지다'고 인사했습니다.

하지만, 로이터가 하루 전 발표한 트럼프 경제 지지율은 36%, 집권 1, 2기를 통틀어 최저치로 여론은 악화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정책을 옹호하는 기사들만 모아둔 홍보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여론 악화를 트럼프에 비판적인 언론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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