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관세 탓에 못 내려”…트럼프 “영국과 첫 합의”

입력 2025.05.08 (21:21) 수정 2025.05.0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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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관세 정책의 영향이 더 불확실해졌다는 이유였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연방준비제도가 중시하는 물가 상승률은 지난 12개월 평균 2.3%로 안정적입니다.

실업률은 4.2%로 완전 고용에 가깝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를 감안하면, 금리를 낮출 법도 하지만 기준금리는 연 4.25에서 4.5%, 세 번 연속 동결됐습니다.

관세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발표된 큰 폭의 관세 인상이 유지된다면, 물가 상승률을 높이고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며 실업을 증가시킬 겁니다."]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물가와 실업률이 같이 높아질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높일 수도 고용을 위해 금리를 낮출 수도 없다고 판단합니다.

파월 의장은 50분이 채 안 되는 기자 회견 동안 관세를 20번, 불확실성을 9번이나 언급할 정도로 선제적인 금리 결정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사실상 금리를 조정하지 않았다기보단 조정할 수 없었다에 가까웠습니다.

앞으로 1년간 금리 인하를 하지 못할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금리 조정을) 선제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더 많은 지표를 보기 전까진 어떤 게 맞는 대응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은 이제 관세 협상이 시작됐으니 새로운 국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무역 상대국 가운데 처음으로 영국과 완전한 통상 합의에 이르렀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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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관세 탓에 못 내려”…트럼프 “영국과 첫 합의”
    • 입력 2025-05-08 21:21:20
    • 수정2025-05-08 22:18:28
    뉴스 9
[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관세 정책의 영향이 더 불확실해졌다는 이유였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연방준비제도가 중시하는 물가 상승률은 지난 12개월 평균 2.3%로 안정적입니다.

실업률은 4.2%로 완전 고용에 가깝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를 감안하면, 금리를 낮출 법도 하지만 기준금리는 연 4.25에서 4.5%, 세 번 연속 동결됐습니다.

관세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발표된 큰 폭의 관세 인상이 유지된다면, 물가 상승률을 높이고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며 실업을 증가시킬 겁니다."]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물가와 실업률이 같이 높아질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높일 수도 고용을 위해 금리를 낮출 수도 없다고 판단합니다.

파월 의장은 50분이 채 안 되는 기자 회견 동안 관세를 20번, 불확실성을 9번이나 언급할 정도로 선제적인 금리 결정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사실상 금리를 조정하지 않았다기보단 조정할 수 없었다에 가까웠습니다.

앞으로 1년간 금리 인하를 하지 못할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금리 조정을) 선제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더 많은 지표를 보기 전까진 어떤 게 맞는 대응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은 이제 관세 협상이 시작됐으니 새로운 국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무역 상대국 가운데 처음으로 영국과 완전한 통상 합의에 이르렀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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