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영장’ 20쪽…‘목걸이’가 구속 가르나

입력 2025.08.08 (21:12) 수정 2025.08.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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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 화요일에 열릴 김건희 여사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특검팀은 구속 필요성을 입증할 논거와 증거를 다지고 있습니다.

영장청구서엔 어떤 근거가 담겼는지, 이형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서 분량은 20여 쪽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차 구속 영장 청구서 150여 쪽, 2차 60여 쪽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입니다.

김 여사가 관여한 증거가 있는 핵심 혐의만 추려, 구속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장에 담은 세 혐의는, 물증이 다양합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김 여사 전화녹음에서 조작을 인지하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특검팀은 8억여 원을 김 여사의 범행 수익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대해 이야기한 녹음 파일이 있습니다.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사건에선 건진법사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여사에게 잘 전달했다" "큰 거라서 놀라셨다"고 한 문자 메시지를 확보했습니다.

[정 모 씨/통일교 천무원 부원장 : "(김건희 여사 명품 선물도 관여하셨나요?) …."]

김 여사가 2022년 나토 순방 때 착용한 6천만 원대 목걸이는 잃어버렸다고 했지만 인척 집에서 나타났는데, 특검팀은 '증거인멸 가능성'으로 봅니다.

목걸이 출처도, '지인에게 빌렸다' '모조품이다' '모친 선물이다' 등 여러 차례 바뀌었습니다.

여기에 공범 관계인 윤 전 대통령이 조사도 체포도 거부하고 있어, 김 여사마저 두문불출하면 수사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이에 특검팀은 김 여사가 병원에 입원하는 등 도주할 우려도 있다고 영장 청구서에 담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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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영장’ 20쪽…‘목걸이’가 구속 가르나
    • 입력 2025-08-08 21:12:52
    • 수정2025-08-08 22: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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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 화요일에 열릴 김건희 여사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특검팀은 구속 필요성을 입증할 논거와 증거를 다지고 있습니다.

영장청구서엔 어떤 근거가 담겼는지, 이형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서 분량은 20여 쪽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차 구속 영장 청구서 150여 쪽, 2차 60여 쪽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분량입니다.

김 여사가 관여한 증거가 있는 핵심 혐의만 추려, 구속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장에 담은 세 혐의는, 물증이 다양합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김 여사 전화녹음에서 조작을 인지하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특검팀은 8억여 원을 김 여사의 범행 수익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대해 이야기한 녹음 파일이 있습니다.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사건에선 건진법사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여사에게 잘 전달했다" "큰 거라서 놀라셨다"고 한 문자 메시지를 확보했습니다.

[정 모 씨/통일교 천무원 부원장 : "(김건희 여사 명품 선물도 관여하셨나요?) …."]

김 여사가 2022년 나토 순방 때 착용한 6천만 원대 목걸이는 잃어버렸다고 했지만 인척 집에서 나타났는데, 특검팀은 '증거인멸 가능성'으로 봅니다.

목걸이 출처도, '지인에게 빌렸다' '모조품이다' '모친 선물이다' 등 여러 차례 바뀌었습니다.

여기에 공범 관계인 윤 전 대통령이 조사도 체포도 거부하고 있어, 김 여사마저 두문불출하면 수사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이에 특검팀은 김 여사가 병원에 입원하는 등 도주할 우려도 있다고 영장 청구서에 담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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