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에 도달한 진화 헬기…사람도 기계도 ‘피로 누적’
입력 2025.03.25 (21:10)
수정 2025.03.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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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이 여러 곳에서 닷새째 이어지면서, 불을 끄는 사람은 물론 장비도 한계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대형 산불을 끄는 핵심 장비인 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종사와 정비사, 그리고 헬기 동체 모두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사투 중입니다.
최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불 진화 헬기들의 이동 경로와 고도를 통제하는 지휘 헬기입니다.
산청 산불 첫날부터 닷새 연속 투입됐는데, 불길이 무섭게 확산하는 경북 의성 산불 현장으로 곧바로 가야 합니다.
[이민우/정비검사관/산림청 함양산림항공관리소 : "산청에서 지금까지 지휘하다가 경북 의성으로 이동해서, 그쪽이 불이 더 크기 때문에 이동해서 임무를 수행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한시도 쉬지 못하고 산불 진화에 투입되다 보니, 무전기가 고장 나 버렸습니다.
["(이게 나갈 수 있다는 것인가요?) 아뇨. 현재로서는 어려울 것 같아요."]
결국, 헬기는 의성으로 가지 못하고 지휘 헬기도 현장에서 진화 중이던 다른 헬기로 대체됐습니다.
베테랑으로 꼽히는 진화 헬기 기장들의 근무 시간도 한계에 달했습니다.
산불 진화용 헬기 기장은 사고 방지를 위해 규정상 7일 연속 현장에 투입될 수 없습니다.
지난주 경남 사천 산불부터 하루 8시간씩 조종대를 잡은 지 엿새째.
하루를 쉴 수밖에 없는데, 국가적인 재난에 근무 시간이 한계상황에 이르기는 다른 기장들도 마찬가집니다.
[안종현/기장/산림청 함양산림항공관리소 : "작년을 제외한 모든 대형 산불 기간에는 조종사들 거의 다 6일 연속 비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헬기 정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국에서 급파된 정비 검사관들이 밤을 꼬박 새워 헬기를 점검합니다.
점검 때문에 헬기가 가동하지 못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섭니다.
[문준석/정비검사관/산림청 청양산림항공관리소 : "잠을 한 5시간, 6시간 정도 자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운항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수면 시간이 줄어들어서."]
기체 내부로 밀려드는 연기를 견디며 산불 현장으로 날아가는 헬기 조종사들이 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산불이 여러 곳에서 닷새째 이어지면서, 불을 끄는 사람은 물론 장비도 한계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대형 산불을 끄는 핵심 장비인 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종사와 정비사, 그리고 헬기 동체 모두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사투 중입니다.
최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불 진화 헬기들의 이동 경로와 고도를 통제하는 지휘 헬기입니다.
산청 산불 첫날부터 닷새 연속 투입됐는데, 불길이 무섭게 확산하는 경북 의성 산불 현장으로 곧바로 가야 합니다.
[이민우/정비검사관/산림청 함양산림항공관리소 : "산청에서 지금까지 지휘하다가 경북 의성으로 이동해서, 그쪽이 불이 더 크기 때문에 이동해서 임무를 수행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한시도 쉬지 못하고 산불 진화에 투입되다 보니, 무전기가 고장 나 버렸습니다.
["(이게 나갈 수 있다는 것인가요?) 아뇨. 현재로서는 어려울 것 같아요."]
결국, 헬기는 의성으로 가지 못하고 지휘 헬기도 현장에서 진화 중이던 다른 헬기로 대체됐습니다.
베테랑으로 꼽히는 진화 헬기 기장들의 근무 시간도 한계에 달했습니다.
산불 진화용 헬기 기장은 사고 방지를 위해 규정상 7일 연속 현장에 투입될 수 없습니다.
지난주 경남 사천 산불부터 하루 8시간씩 조종대를 잡은 지 엿새째.
하루를 쉴 수밖에 없는데, 국가적인 재난에 근무 시간이 한계상황에 이르기는 다른 기장들도 마찬가집니다.
[안종현/기장/산림청 함양산림항공관리소 : "작년을 제외한 모든 대형 산불 기간에는 조종사들 거의 다 6일 연속 비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헬기 정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국에서 급파된 정비 검사관들이 밤을 꼬박 새워 헬기를 점검합니다.
점검 때문에 헬기가 가동하지 못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섭니다.
[문준석/정비검사관/산림청 청양산림항공관리소 : "잠을 한 5시간, 6시간 정도 자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운항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수면 시간이 줄어들어서."]
기체 내부로 밀려드는 연기를 견디며 산불 현장으로 날아가는 헬기 조종사들이 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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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25 21:10:32
- 수정2025-03-25 22:04:23

[앵커]
산불이 여러 곳에서 닷새째 이어지면서, 불을 끄는 사람은 물론 장비도 한계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대형 산불을 끄는 핵심 장비인 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종사와 정비사, 그리고 헬기 동체 모두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사투 중입니다.
최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불 진화 헬기들의 이동 경로와 고도를 통제하는 지휘 헬기입니다.
산청 산불 첫날부터 닷새 연속 투입됐는데, 불길이 무섭게 확산하는 경북 의성 산불 현장으로 곧바로 가야 합니다.
[이민우/정비검사관/산림청 함양산림항공관리소 : "산청에서 지금까지 지휘하다가 경북 의성으로 이동해서, 그쪽이 불이 더 크기 때문에 이동해서 임무를 수행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한시도 쉬지 못하고 산불 진화에 투입되다 보니, 무전기가 고장 나 버렸습니다.
["(이게 나갈 수 있다는 것인가요?) 아뇨. 현재로서는 어려울 것 같아요."]
결국, 헬기는 의성으로 가지 못하고 지휘 헬기도 현장에서 진화 중이던 다른 헬기로 대체됐습니다.
베테랑으로 꼽히는 진화 헬기 기장들의 근무 시간도 한계에 달했습니다.
산불 진화용 헬기 기장은 사고 방지를 위해 규정상 7일 연속 현장에 투입될 수 없습니다.
지난주 경남 사천 산불부터 하루 8시간씩 조종대를 잡은 지 엿새째.
하루를 쉴 수밖에 없는데, 국가적인 재난에 근무 시간이 한계상황에 이르기는 다른 기장들도 마찬가집니다.
[안종현/기장/산림청 함양산림항공관리소 : "작년을 제외한 모든 대형 산불 기간에는 조종사들 거의 다 6일 연속 비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헬기 정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국에서 급파된 정비 검사관들이 밤을 꼬박 새워 헬기를 점검합니다.
점검 때문에 헬기가 가동하지 못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섭니다.
[문준석/정비검사관/산림청 청양산림항공관리소 : "잠을 한 5시간, 6시간 정도 자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운항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수면 시간이 줄어들어서."]
기체 내부로 밀려드는 연기를 견디며 산불 현장으로 날아가는 헬기 조종사들이 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산불이 여러 곳에서 닷새째 이어지면서, 불을 끄는 사람은 물론 장비도 한계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대형 산불을 끄는 핵심 장비인 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조종사와 정비사, 그리고 헬기 동체 모두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사투 중입니다.
최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불 진화 헬기들의 이동 경로와 고도를 통제하는 지휘 헬기입니다.
산청 산불 첫날부터 닷새 연속 투입됐는데, 불길이 무섭게 확산하는 경북 의성 산불 현장으로 곧바로 가야 합니다.
[이민우/정비검사관/산림청 함양산림항공관리소 : "산청에서 지금까지 지휘하다가 경북 의성으로 이동해서, 그쪽이 불이 더 크기 때문에 이동해서 임무를 수행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한시도 쉬지 못하고 산불 진화에 투입되다 보니, 무전기가 고장 나 버렸습니다.
["(이게 나갈 수 있다는 것인가요?) 아뇨. 현재로서는 어려울 것 같아요."]
결국, 헬기는 의성으로 가지 못하고 지휘 헬기도 현장에서 진화 중이던 다른 헬기로 대체됐습니다.
베테랑으로 꼽히는 진화 헬기 기장들의 근무 시간도 한계에 달했습니다.
산불 진화용 헬기 기장은 사고 방지를 위해 규정상 7일 연속 현장에 투입될 수 없습니다.
지난주 경남 사천 산불부터 하루 8시간씩 조종대를 잡은 지 엿새째.
하루를 쉴 수밖에 없는데, 국가적인 재난에 근무 시간이 한계상황에 이르기는 다른 기장들도 마찬가집니다.
[안종현/기장/산림청 함양산림항공관리소 : "작년을 제외한 모든 대형 산불 기간에는 조종사들 거의 다 6일 연속 비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헬기 정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국에서 급파된 정비 검사관들이 밤을 꼬박 새워 헬기를 점검합니다.
점검 때문에 헬기가 가동하지 못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섭니다.
[문준석/정비검사관/산림청 청양산림항공관리소 : "잠을 한 5시간, 6시간 정도 자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운항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수면 시간이 줄어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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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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