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모 뜨거워 벗었다”…부상 진화대원 증언
입력 2025.03.27 (21:30)
수정 2025.03.2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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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진화대원들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지난 주 산청 산불 현장에서 숨졌던 진화대원들에게 지급됐던 보호 장비는 매우 열악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당시 함께 부상을 당한 한 진화대원은 쓰고 있던 안전모가 너무 뜨거워져서 아예 벗어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진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창녕군 공무원과 진화대원 등 4명이 숨졌던 산청 산불 현장.
당시 함께 고립됐다 구조된 진화대원 5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진화대원은 등 뒤에서 갑자기 덮친 불길에 얼굴과 허벅지 등에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 대원은 진화 당시 쓰고 있던 안전모가 너무 뜨거워 아예 벗어 버렸다고 말합니다.
[산청 산불 부상 진화대원/음성변조 : "급히 상황이 되다 보니까 뜨거우니까 벗었지요. (모자 뜨거우셨어요?) 네. 목숨만 살려 달라고 기도한 것밖에 없습니다."]
진화대원이 쓰고 있던 것과 같은 안전모를 살펴보니 110도 이상 고열에서 사용하면 안 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산불의 열기는 낙엽 등이 탈 때 400~800도, 나무줄기가 탈 때는 800~1200도, 급경사 구간은 최대 1,500도까지 상승합니다.
산불 현장에 긴급 투입하면서 내열 성능이 부족한 안전모를 지급한 겁니다.
부상을 입은 대원은 안전모가 당시 녹아내리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형석/경남대학교 소방안전공학과 교수 : "ABS(플라스틱) 같은 경우에는 210도가 넘어가면 녹기 시작하거든요. 방염이나 방화에 대한 성능은 좀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지자체 소속 산불진화대원은 만 명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진화대원 피해를 막고 진화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방염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조형수/그래픽:박수홍
이처럼 진화대원들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지난 주 산청 산불 현장에서 숨졌던 진화대원들에게 지급됐던 보호 장비는 매우 열악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당시 함께 부상을 당한 한 진화대원은 쓰고 있던 안전모가 너무 뜨거워져서 아예 벗어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진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창녕군 공무원과 진화대원 등 4명이 숨졌던 산청 산불 현장.
당시 함께 고립됐다 구조된 진화대원 5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진화대원은 등 뒤에서 갑자기 덮친 불길에 얼굴과 허벅지 등에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 대원은 진화 당시 쓰고 있던 안전모가 너무 뜨거워 아예 벗어 버렸다고 말합니다.
[산청 산불 부상 진화대원/음성변조 : "급히 상황이 되다 보니까 뜨거우니까 벗었지요. (모자 뜨거우셨어요?) 네. 목숨만 살려 달라고 기도한 것밖에 없습니다."]
진화대원이 쓰고 있던 것과 같은 안전모를 살펴보니 110도 이상 고열에서 사용하면 안 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산불의 열기는 낙엽 등이 탈 때 400~800도, 나무줄기가 탈 때는 800~1200도, 급경사 구간은 최대 1,500도까지 상승합니다.
산불 현장에 긴급 투입하면서 내열 성능이 부족한 안전모를 지급한 겁니다.
부상을 입은 대원은 안전모가 당시 녹아내리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형석/경남대학교 소방안전공학과 교수 : "ABS(플라스틱) 같은 경우에는 210도가 넘어가면 녹기 시작하거든요. 방염이나 방화에 대한 성능은 좀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지자체 소속 산불진화대원은 만 명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진화대원 피해를 막고 진화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방염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조형수/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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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모 뜨거워 벗었다”…부상 진화대원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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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27 21: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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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진화대원들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지난 주 산청 산불 현장에서 숨졌던 진화대원들에게 지급됐던 보호 장비는 매우 열악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당시 함께 부상을 당한 한 진화대원은 쓰고 있던 안전모가 너무 뜨거워져서 아예 벗어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진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창녕군 공무원과 진화대원 등 4명이 숨졌던 산청 산불 현장.
당시 함께 고립됐다 구조된 진화대원 5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진화대원은 등 뒤에서 갑자기 덮친 불길에 얼굴과 허벅지 등에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 대원은 진화 당시 쓰고 있던 안전모가 너무 뜨거워 아예 벗어 버렸다고 말합니다.
[산청 산불 부상 진화대원/음성변조 : "급히 상황이 되다 보니까 뜨거우니까 벗었지요. (모자 뜨거우셨어요?) 네. 목숨만 살려 달라고 기도한 것밖에 없습니다."]
진화대원이 쓰고 있던 것과 같은 안전모를 살펴보니 110도 이상 고열에서 사용하면 안 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산불의 열기는 낙엽 등이 탈 때 400~800도, 나무줄기가 탈 때는 800~1200도, 급경사 구간은 최대 1,500도까지 상승합니다.
산불 현장에 긴급 투입하면서 내열 성능이 부족한 안전모를 지급한 겁니다.
부상을 입은 대원은 안전모가 당시 녹아내리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형석/경남대학교 소방안전공학과 교수 : "ABS(플라스틱) 같은 경우에는 210도가 넘어가면 녹기 시작하거든요. 방염이나 방화에 대한 성능은 좀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지자체 소속 산불진화대원은 만 명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진화대원 피해를 막고 진화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방염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조형수/그래픽:박수홍
이처럼 진화대원들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지난 주 산청 산불 현장에서 숨졌던 진화대원들에게 지급됐던 보호 장비는 매우 열악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당시 함께 부상을 당한 한 진화대원은 쓰고 있던 안전모가 너무 뜨거워져서 아예 벗어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진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창녕군 공무원과 진화대원 등 4명이 숨졌던 산청 산불 현장.
당시 함께 고립됐다 구조된 진화대원 5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진화대원은 등 뒤에서 갑자기 덮친 불길에 얼굴과 허벅지 등에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이 대원은 진화 당시 쓰고 있던 안전모가 너무 뜨거워 아예 벗어 버렸다고 말합니다.
[산청 산불 부상 진화대원/음성변조 : "급히 상황이 되다 보니까 뜨거우니까 벗었지요. (모자 뜨거우셨어요?) 네. 목숨만 살려 달라고 기도한 것밖에 없습니다."]
진화대원이 쓰고 있던 것과 같은 안전모를 살펴보니 110도 이상 고열에서 사용하면 안 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산불의 열기는 낙엽 등이 탈 때 400~800도, 나무줄기가 탈 때는 800~1200도, 급경사 구간은 최대 1,500도까지 상승합니다.
산불 현장에 긴급 투입하면서 내열 성능이 부족한 안전모를 지급한 겁니다.
부상을 입은 대원은 안전모가 당시 녹아내리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형석/경남대학교 소방안전공학과 교수 : "ABS(플라스틱) 같은 경우에는 210도가 넘어가면 녹기 시작하거든요. 방염이나 방화에 대한 성능은 좀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지자체 소속 산불진화대원은 만 명에 이릅니다.
전문가들은 진화대원 피해를 막고 진화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방염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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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은 기자 chr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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